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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6

20061025-28 신입사원 1주년 워크샵 행사를 마치고 조정지로

by 굼벵이(조용욱) 2024.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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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5~28

신입사원 1주년 기념 워크샵 행사를 진행했다.

연수원이 리모델링 중이어서 조선호텔을 사용했는데 여러 가지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행사는 무난히 마무리 되었고 사장님도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처장도 대체로 만족해 하는 것 같다.

이번에는 사장님이 행사진행을 위해 고생한 우리팀 식구들을 당신 거소로  불러 술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덕분에 사장님 코 앞에 앉아 폭탄주를 6잔이나 받아 마셔야 했다.

사장님은 노래방도 함께  갔다.

전날 대만전력 연수단과 가진 술자리에서 심한 전작이 있었음에도 사장은 우리를 위해 기분 좋게 분위기를 연출해 주었다.

다음날 아침에도 사장, 인사처장과 아침식사를 같이 했다.

사장과 처장을 배웅하느라 시간이 늦어져 하마터면 월악산 산행에 차질을 빚을 뻔 했다.

다행히 내 차를 가져왔으므로 내 차를 직접 가져가는 바람에 내 차를 이용해서 행사장까지 시간 내에 갈 수 있었다.

행사가 끝나고 마무리 인사를 한 후 나는 예정된 대로 콰이강으로 달렸다.

KWS원장과 낚시를 좋아하는 직원 한 사람이 내가 낚시하는 모습을 보고싶어 해 함께 대동했다.

내가 엄청 큰 물고기를 물 밖으로 끌어내는 모습을 보고 모두들 사뭇 신기해했다.

세 마리를 터트리고 58센티짜리 누치와 강준치 그리고 끄리를 잡아 연수원수족관으로 가져갔다.

나도 연수원으로 돌아와 K원장과 같이 저녁식사를 하고 조선호텔에서 잠을 청했다.

낚시를 하기로 예정되어있는 날은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 내일의 낚시에 대한 기대감과 설레임 때문인 것 같다.

다음날 새벽 5시에 일어나 짐을 정리한 후 호텔을 나섰다.

주변 포장마차 식당에서 북어국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목계로 향했다.

콰이강은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권재구씨가 나중에 와서 할 수 있도록 아랫여울은 남겨두고 윗 여울에서 줄을 흘렸다.

그러나 권재구씨는 결국 나타나지 않았다.

윗여울에서는 고기 한 마리 입질도 받지 못한 채 센 물살에 설망의 밑밥만 날렸다.

아랫여울로 내려와 누치를 잡기 시작했다.

조과는 누치 멍짜급 6마리를 잡았다.

서너번 줄이 터졌는데 한번은 얼마나 센놈이 물었는지 내 견지대가 박살이 나 버렸다. 내가 아끼는 약대에 100m에 가까운 줄을 감았는데 그걸 다 풀고도 모자라 결국 낚시 바늘을 입에 문 채 밑으로 내 달렸다.

엄청난 거물임에 틀림없다.

그 순간 가슴이 얼마나 떨리던지....

놈을 제압하기 위해 설장 목 근처에 왼손을 가져다 대고 강하게 설장을 태웠는데 그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내달아 결국 견직대 목 부위에 심한 크랙이 가면서 부러져 버렸다.

그렇게 해서 멍짜 3마리는 수족관에 넣을 수 있도록 연수원으로 보내고 나머지 세 마리는 집사람 다려먹이려고 가지고 올라왔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이 얼마나 피곤하고 힘들던지 쏟아지는 잠을 물리치느라 무릎을 치고 뺨을 때리며 별 짓을 다해가며 간신히 올라왔다.

물고기 세 마리를 정리하자마자 곧바로 잠에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