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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6

20061119 높아질수록 겸손해야 해

by 굼벵이(조용욱) 2024.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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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9

요즘 영 일기를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

마음이 점점 나태해지고 있는 모양이다.

일기를 쓰며 일일삼성하고 매일 매일을 좀더 가치있게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월화수(13,14,15) 3일간 수안보 생활연수원에 가서 내부 경영평가 보고서에 대한 평가를 했다.

절대평가제도를 처음 시도했는데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았다.

우선 평가항목 선정도 사전에 공지된 것이 아니어서 신뢰도가 낮다.

그 많은 보고서를 충분히 읽어볼 겨를이 없어 대충 훑어보고 적당히 점수를 매겼다.

1년여 동안 어렵게 농사한 것을 글로 적어놓았는데 그걸 하루 이틀 만에 급하게 적당히 읽고 평가하라니 그것도 문제다.

평균 15페이지 분량으로 빼곡히 서술된 18개의 내부지표와 50페이지 분량의 정부평가 지표를 모두 읽는 데에도 며칠은 걸릴 것이다.

 

목요일(16)은 LCH OOO지점장이 안동댁에서 개탕을 사줘 잘 먹었다.

금요일(17)은 수능일인데 LHJ OO지점장이 가덕도 일식집에서 저녁을 샀다.

연이틀 술자리에 처장과 O부처장 그리고 KC부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토요일엔 새벽같이 목계교 여우섬으로 출발했다.

여주 휴게소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7시 반 경에 도착했는데 청류 선배가 그의 동료분과 먼저 와서 벌써 시침질을 하고 있다.

정말 나보다 더한 낚시 광이다.

체육대회 행사를 오늘 이곳에서 하기로 했으므로 우리 팀 식구들이 와서 고기를 굽고 식사를 같이 했다.

김유상 과장이 운전을 하는 바람에 편하게 왔다.

 

자동차가 고장이 난 것 같다.

휴발유와 LPG겸용인데 엘피지로는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덕분에 비싼 휘발유로 다녀야 했다.

 

일요일엔 KYM전무 송별식이 있다.

오후 2시에 잠실 테니스장에 나갔다.

PJ전무가 내게 계속 까칠하게 시비를 붙는다.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는 정상에 서시니 전부 아랫사람이라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는 듯하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이기적이고 배타적이며 저만 잘난 줄 알아 똑같은 인간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밖에 없다.

남이 내 속을 모를 것 같지만 모두 같은 성향이라 누구보다 다른 사람 속을 잘 알 수가 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며 살려면 상대방 없이 혼자 해야 한다.

여러 사람이 있는 장소에서는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송별식 한다고 술이 엄청 취했는데 KDS부장이 한잔 더 하자고 해서 카페에서 함께 한 잔 하느라 고주망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