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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8

20080529 하느님이 내게 내린 특별한 선물 P

by 굼벵이(조용욱) 2024.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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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5.29

코칭리더십 튜터 워크샵을 진행했다.

중앙교육원에 가서 사업소 총무과장들과 함께 튜터가 되기 위해 필요한 사항에 대하여 설명했다.

먼저 내가 두 시간 동안 코칭 리더십 개관에 대하여 강의를 했다.

과장들 반응이 매우 좋다.

내 강의도 그렇지만 코칭 리더십 전반에 걸쳐 모두 수긍하며 반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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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기획처 식구들과 저녁식사를 했다.

P는 내게 여전히 오만방자한 느낌을 준다.

제멋대로 내게 그런 모욕적인 언사를 퍼붓고는 노조 사무실에 왜 나타나지 않느냐며 지랄 염병질이다.

그는 새로운 국장들에게 잘못된 투쟁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전 집행부와 이루어왔던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교섭은 더이상 기대하기 어렵다.

서로가 보다 나은 아이디어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필요하면 물밑으로 노조에 아이디어를 제공해주었던 시대는 끝났다.

앞으로 이렇게 교육받은 국장들의 행각이 염려된다.

그는 그자리에서 새로운 국장들에게 대놓고 내 보내니 안 내보내니 하면서 협박도 한다.

무엇인가 자기 생각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난 기미만 보이면 다잡아서 이탈이 없도록 끌고 갔다.

그런 P가 일면 불쌍하다.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심하게 편집적일 수 있나 싶다.

그는 지난번 기능직에서 계열전환한 사람들에 대한 우대책도, 8직급 직원의 6직급 전환채용에 관한 요구사항의 수용도 모두 전무가 지시해서 이루어진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내가 도저히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자발적으로 한 일을 선입견으로 전무가 일방적으로 지시해서 받아들인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나에 대한 편집적 인식이 얼마나 잘못 입력되어 있으면 내가 행한 모든 우호적 행위는 그냥 전무의 일방적 지시로 돌리고 내겐 오로지 부정적이고 나쁜 기억만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늘 나를 모함하고 구렁텅이에 빠뜨리면서 쫓아내려고 애를 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런 P에게 내발로 올라가는 것은 내겐 굴욕이다.

난 그래서 말을 돌려 이렇게 얘기 했다.

'내가 다루는 사안들은 아주 중요한 사안들인데 노조가 특히 P가 미워하는 내가 올라가 노조의 비위를 건드려 일을 망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그랬더니 머리 좋은 P는 얼른 말을 바꾸어 내가 아닌 기획처 팀장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내 생각으로 그는 편집증 환자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환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고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1차만 하고 헤어져 돌아오는 길에 국장들 몇몇이 우리 과장들과 한 잔 더 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P는 그들의 생각은 아랑곳없이 휘하의 국장들을 따로 데리고 갔다.

아마도 별도의 정신교육을 시키기 위함일 것이다.

머지않은 장래에 이 편집증에 질려버린 국장들의 반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