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6.2
내일이면 경신이 휴가가 끝나 다시 군에 복귀한다.
집사람이 내게 경신이를 위해서 저녁에 무엇을 하는 게 좋겠느냐고 묻는다.
나름 마음속에는 '돼지 토마토'를 가고 싶었던 듯하다.
지난번에 경신이 휴가 나오면 돼지토마토 가자고 하지 않았냐고 되물었다.
군에서 휴가 나온 친구들이 일반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것이 통닭에 생맥주를 마시는 거라면서 경신이 의견을 물었다.
경신이는 조금 고민하는 듯하더니 통닭에 맥주를 마시잖다.
경신이와 집사람은 전형적인 안정형 스타일이다.
다른 사람에 대하여 배려하는 마음은 강하지만 우유부단하고 이미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도 다른 대안을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되씹으며 안절부절하는 스타일이다.
조금은 주도형 성향을 가진 내가 그냥 한번에 결정해 버리고 그걸 그냥 밀고 나가면 집사람은 결정권을 주었는데도 결정하지 않거나 못하면서도 뒤에서 자신의 생각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배려심이 없다느니 하면서 투덜거리기 일쑤다.
일상생활에 심리유형론을 알고 생활하는 것은 참으로 편리하고 유익하다.
통닭을 시킬 때도 잠깐 그런 생각을 했다.
무얼 시킬까 고민하기에 내가 프라이드 하나와 매운맛 마늘양념 하나를 시켰다.
아이들이 참 잘 먹었다.
집사람도 잘 먹는다.
더군다나 둘둘 치킨집에는 AI 덕분에 그 많던 사람들이 사라지고 한산해서 더욱 좋았다.
결국 통닭 3마리를 먹고 경신이와 내가 맥주 500CC짜리 두 잔씩 마신 후 휴가 마지막 날의 만찬을 끝을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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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센터’와 ‘출생’ 영화를 두 편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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