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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찾아서/인문학 산책

맡겨진 소녀(foster 클레어 키건)

by 굼벵이(조용욱) 2024.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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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성장소설이다.
가난한 다산 가정의 어린아이가 어머니의 출산으로 보살핌을 받을 수 없게 되자 일정기간 다른 가정에서 살다가 돌아오는 과정을 그렸다.
수탁가정은 아들을 잃고 슬픔에 잠긴 집이어서 더더욱 깊은 사랑으로 아이를 돌본다.
일테면 첫날 오줌을 쌌지만 습기가 심해 축축해졌다며 아이를 배려하기도 하고 바닷가에 데리고 나가 모래밭을 거닐게 하기도 한다.
양아버지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을 전해주고 양어머니는 디테일한 사랑으로 감싸준다.
아이의 시각 그대로 그린 이야기가 너무 맑고 순수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나중에 작가 소개란을 보니 '말없는 소녀'라는 영화로도 제작되었고 출간이래 아일랜드 교과과정에 줄곧 포함되어 아이들에게 읽혀졌단다.
일테면 우리나라 '소나기'나 알퐁스 도데의 '별'에 준하는 소설이다.
큰 글자로 100페이지 수준이어서 잠깐동안에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