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는 종교에 의한 전쟁의 역사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학교가 없었던 과거에는 특별한 교육시스템이 없었으므로 종교가 교육의 역할을 담당해 왔다.
종교에 의한 사회화 교육은 유럽인의 심리적 경향성을 종교가 요구하는 방향대로 만들어 놓았다.
따라서 종교전쟁은 지금까지도 계속되어질 수밖에 없다.
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새로이 태어나는 아이들에게 종교의 영향에서 벗어나 인간 본연의 참된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생각지도를 바꾸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올바른 인간관, 사회관, 국가관, 세계관이 형성되면서 지금까지 지구촌 곳곳에서 끊임없이 이어져 왔던 종교적 이념전쟁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종교로 인한 분쟁을 이천년이 넘도록 이어온 근저에는 이처럼 잘못된 종교관과 종교교육이 존재한다.
올바른 종교 지도자나 정치 지도자가 나서서 종교적 이념에서 벗어난 올바른 교육시스템을 구축하지 않는 한 구태를 답습할 수밖에 없다.
종교란 단어도 바뀌어야 한다.
최고의 가르침(마루 宗, 가르칠 敎)이라 할 수 없고 특정한 신념체계를 강요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데에는 아래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유럽이 중세 암흑시대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정교를 분리하고 종교를 사적영역으로 돌렸기 때문이다.
그렇게만 하더라도 유럽사회에는 엄청난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
따라서 모태신앙 따위는 버려야 한다.
종교는 과학이 아니고 신념일 뿐이다.
따라서 스스로 종교를 선택할 수 있을 때 까지는 절대로 부모를 포함한 그 어느 누구에게도 종교나 종교교육이 강요되어져서는 안 된다.
개인의 신념체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 모든 지구촌 사람들이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고 공유하며 진정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프랑스 공화주의자의 종교에 대한 관점을 지지한다.
그들은 공립학교에서 모든 종교에 관한 권리를 박탈한다.
그들은 이제 더 이상 중세 봉건사회로 회귀하고 싶은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영국은 좀 다르다.
불문법의 나라답게 그 권한을 각 학교에 위임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마다 원칙이 다르다.
그것은 어찌보면 종교교육에 대한 선의의 묵인(benign neglect)이다.
예측컨대 이런 영국은 앞으로 프랑스를 절대 넘어서지 못한다.
유럽이란 말은 europa 에서 유래했다.
europa는 페니키아 공주 이름이다.
그녀가 에게해 해안에서 놀고 있을 때 그 미모에 반한 제우스가 소로 변신해 그녀를 등에 태우고 크레타 섬으로 가서 사람으로 변신해 애를 낳았는데 그가 바로 크레타의 리노스 왕이다.
한 발 앞선 사람은 리더이고, 두발 앞선 사람은 선각자이지만 세발 앞선 사람은 미친놈 취급당한다.
나도 직장생활하며 미친놈 취급을 많이 당했다.
이런 미친 놈들이 많아야 사회가 진화한다.
중세시대에는 이런 미친 놈들이 마녀사냥으로 화형을 당했지만 지금와서 보면 그 미친놈들의 생각대로 되었다.
지금은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떼돈을 벌거나 대통령이 되는 사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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