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9(토)
아침에 인사처장이 전화로 나를 찾는다.
월요일에 있을 presentation에 대한 생각을 나누기 위해서다.
그는 사장 생각을 잘 알고 있고 따라서 혹여 사장 뜻과 다르게 내가 잘못 이야기 할까봐 걱정이 되었던 것 같다.
사장 역린을 건드리지 않기 위해 몇 가지 주의사항을 내게 일러주었다.
일테면 장황하게 설명하지(tedious discourse) 말고 핵심만(main point) 말하라든가,
말대꾸를(talk/answer back 하지 말라든가 따위의 것이다.
그런 것들은 1년 전 내가 인사처를 떠나 교육 들어가기 전에 이미 마스터하고 있다는 걸 모르고 하시는 말씀이다.
나는 잘 할 수 있고 걱정하는 그를 100%이상 만족시킬 수 있다.
사장이 내 얼굴을 보면 아마도 내가 누군지 금방 기억해 낼 것이다.
그리고 내 PT에 만족해 할 것이다.
난 그렇게 할 자신이 있다.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 갈 것이다.
요즘은 봉급 받기가 조금 미안하다.
업무에 몰입하지 않고 빈둥거리는 시간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연수원에서 노나 본사에서 노나 마찬가지지만 말이다.
시간 여유가 있을 때 강의 자료나 충분히 준비해 놓아야 할 것 같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현암에게 전화를 걸었다.
저녁이나 같이 하자고 했더니 제대로 때맞춰 전화했는지 엄청 좋아하셨다.
차를 운전해 강남대로를 지나는 길이 너무 막혔다.
전날 자동차 검사를 받기 위해 차를 가져왔었기에 내 차를 몰아 가는 강남길이 7키로 정도 가는데 한 시간 정도 걸렸다.
걸어가도 그 시간이면 그거리를 갈 수 있다.
현암도 대충 내 도착시간에 맞추어 나와주셨다.
소주 한 병과 연태 고량주 중간짜리 한 병을 마셨다.
그 정도면 둘이 적당한 양이다.
다음(Daum) 포털에 세글모 카페를 개설했다.
세글모는 외교부 외교안보연구원 교육동기 명칭인데 '세'는 3기를 뜻하고 글모는 글로벌 리더십 과정 모임을 의미한다.
까페 개설을 처음 해봐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나도 무엇이든 일단 시작하면 다른 사람보다 잘 할 수 있다.
글 몇 개와 사진을 올렸다.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한 번 멋지게 해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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