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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모임,취미생활/조행기

[스크랩] 안중에서의 저녁모임 이야기

by 굼벵이(조용욱) 2008.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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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새벽같이 충주로 달렸습니다.

오늘 저녁 있을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싱싱한 누치 활어회를 맛보게 해 주고 싶어서이지요

요 며칠 날이 추웠던 관계로 물고기 활성도가 그리 좋지 않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했습니다.

다행히 60센티 넘어가는 놈이 세마리 물어주었습니다.

한마리는 조금 작은 54센티 정도 되는 것 같군요

녀석들을 보니 오늘 만날 친구들 얼굴이 떠오르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낚시터에서 만난 다른 낚시친구들이 몇마리 더 추가해 돌어항이 금방 꽉찹니다.

물고기에게 조금 미안하지만 세마리만 골라서 차에 싣고 불이나게 안중으로 달렸습니다.

친구들이 빨리 보고싶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교통신호 위반 고지서가 날아오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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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면 피라미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아래처럼 엄청 큰 물고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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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여부를 알려달란 내 SMS메시지를 받고 몇몇친구들이 답장을 보내왔습니다.

대부분은 참석이 곤란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낚시를 하는 도중에도 한사람 한사람 전화나 메시지가 오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참석이 곤란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도 메시지나 전화를 해 준 사람들은 아직은 내게 애정을 가지고 있는 고마운 친구들입니다. 

메시지나 전화도 없는 친구들도 꽤 많습니다.  

나도 마침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모임 날자를 미룰까하고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날인들 각자의 사정이야 마찬가지 아닌가 싶어 그냥 강행하였습니다.

원래 우리 모임은 강권하는 모임도 아니고

우리들 스스로 가꾸어나가는 모임이기 때문입니다. 

아쉽지만 시간이 되는 몇몇 친구들만 모였습니다.  

고맙게도 주용이와 규배 후일이 그리고 윤희가 먼길 마다않고 외지에서 와 주었습니다.

규배와 윤희는 올라가는 길 걱정 때문에 술 한 잔 제대로 나누지 못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 친구들에게 정말 고맙고 한편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안중이나 평택에 사는 친구들은 곰같은 현준이와 대근이 원봉이 뿐이어서 조금 섭섭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늘 스스로를 반성합니다. 

하지만 내가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방향을 잡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사람 사는 일은 정말 예측이 곤란한 것 같습니다.   

다만 내 잘못된 사람됨이 그 원인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그냥 나도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가 조용히 내 안의 삶만 살고 싶습니다.

어쨋든 나 나름대로 여러가지 사정도 있고 해서 조용히 자신을 성찰해 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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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와 순원이가 여러가지 정말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후일이가 삽교천에서 온갖 먹거리를 가지고 나타났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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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제외하고는 이 사람들이 오늘 모인 친구들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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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씩씩한 대근이 원봉이가 축구를 마치고 참석했습니다.

젊은 애들도 있지만 안중에서 축구 하면 장원봉은 따를 수 없다네요.

나중에 한번 확인 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카메라 작동법을 제대로 몰라 화면이 흔들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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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용이도 술은 못 먹지만

술 먹는 친구들을 위해 후일이가 가져온 새우를 까주고 있습니다. (예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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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봉이가 축구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도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는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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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원이도 한 이빨 합니다.

순원이 만큼 회를 잘 뜨는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누치 회를 뜨는 것을 보니 대단한 칼솜씨 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는 고라니가 보고싶다면서 파하고 늦은 저녁에 양교리로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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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배가 던지는 한마디 한마디엔 쓸만한 교훈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술 한 잔 하고싶었지만 안양으로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고 술 참느라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순원이는 규배의 음악을 좋아한다고 고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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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이가 순원이와 함께 안주거리 준비를 마치고 합류했습니다.

친구들을 위하는 마음이 훈훈하게 가슴에 와 닿습니다.

정말 대단한 친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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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바람이 무섭다더니 윤희처럼 우리 모임에 열성적인 친구도 없습니다.

원봉이와 윤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윤희가 흥미를 보이는 모습으로 봐서는 아마도 군대시절 고라니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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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같이 든든한 우리 친구 현준이는 매너 박으로 통합니다.

머리가 벗어지는 것을 걱정하지만 그게 무슨 대수입니까?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정말 모범적이고 훌륭한 대한민국 가장의 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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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허접한 모임소감을 마칩니다.

 

다음 모임은......?

 


출처 : 여섯줄의 선율
글쓴이 : 굼벵이(조용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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