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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蓬 : 쑥 봉)은 쑥입니다.
쑥쑥 자란 쑥의 대궁, 즉 줄기를 쑥대라 합니다. 쑥은 생명력이 워낙 강해 밭을 그저 묵혀 두면 온통 쑥대로 가득차는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됩니다. 쑥대밭이 되었다는 말은 폐허로 변하였다는 뜻이지요.
봉두(蓬頭)는 글자그대로 쑥대 머리입니다. 봉두난발(蓬頭亂髮)은 쑥대처럼 뒤죽박죽 헝클어진 머리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옛날 상투를 쫒은 머리는 오랫동안 빗질을 하지 않으면 머리털이 삐죽삐죽 솟아나와 지저분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이 모습이 가을철 다자란 쑥대밭과 같았으므로 이런 표현이 나왔다합니다.
출처 : 여섯줄의 선율
글쓴이 : 굼벵이(조용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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