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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모임,취미생활/84대공회

입사 삼십주년을 축하드립니다.

by 굼벵이(조용욱) 2014.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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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장가가서 아이들 낳아 가르치고

월세방 전세방 전전하다 겨우 내 집 한 칸 마련하여

벅찬 감동으로 아내와 베갯머리 이야기를 나누던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지 않으세요?

처음 직장생활 시작할 때 제 꿈은 25평 아파트에

식구들끼리 오순도순 살고 싶다는 소박한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결혼하면서 그 꿈은 곧바로 이루었고

지금은 32평에서 살면서도 비좁다고 합니다.

때로는 동기 끼리 미워하며 싸우기도 했습니다.

승진경쟁으로 서로 힘들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원래 싸우면서 정들고 큰다고 하잖아요?

그렇게 한솥밥 30년을 보내고 이제 하나 둘 회사를 떠나갑니다.

정년연장에다가 할아버지의 현명함으로 2년을 횡재한 저로서는

마감일이 아직 꽤 남았습니다.

사람의 나이로 치면 우리의 30년은 살 날 얼마 안남은 80세 정도 되지 않을까요?

곱게 늙은 할아버지는 머리에 지혜가 가득하고 가슴에 사랑이 가득합니다.

대통령님을 포함해서 온 국민이 부러워하다 못해 시기 질투하는 한전에서

호강하며 곱게 늙은 우리들이기에 앞으로 남은 여생은

우리의 쌓인 지혜와 사랑을 회사에 돌려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절대 우리끼리는 서로 싸우지 말고 미워하지 말고 열렬히 사랑합시다.

서로 등 맞대고 의지하고 도와주며 행복하게 살아갑시다.

나이 먹은 형님들은 친동생처럼 살펴주시고 동생들은 형님을

아버지처럼 존경하며 남은 회사생활 멋지게 마무리합시다.

 

다시 한 번 입사 삼십 주년을 축하드리며...

 

84. 입사동기 조용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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