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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찾아서/인문학 산책

프레임(최인철)

by 굼벵이(조용욱) 2016.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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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타인의 힘에 대해서는 민감하지만

타인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자신의 힘에 대해서는 놀라울 정도로 둔감하다.

지혜와 자기성찰의 완성은 타인에게 미치는 나의 영향력을 직시하는 것이다.

지혜는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은 사실 프레임을 통해서 채색되고 왜곡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벤저민 바버는 세상을 배우는 자와 배우지 않는 자로 나누었다.

공자가 마지막까지 주장한 인생의 지혜도 배움이었다.

우리네 조상들은 슬기롭게 이를 축문에 담아 후대손손 비전을 전하려고 하였다.

그게 바로 "현고학생부군"이다.

모든 조상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돌아가셨으니 너희도 열심히 공부하며 인생을 살라는 메시지다.


역지사지의 정신이란 상대방의 프레임을 이해해 주는 것이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를 판단하기 직전에 던진 질문이 내 인생을 평가하는 주된 프레임이 된다.

대체로 안좋은 일부터 먼저 경험하는게 낫다.

안 좋은 일 다음의 좋은 일은 더 달콤하게 느끼질 뿐더러 앞의 안 좋은 일을 좋게 해석해 주기 때문이다.

TV광고는 대상을 보는 프레임 자체를 바꾸게 한다.

프레임은 결심의 대상이라기 보다는 설계의 대상이다.

지혜의 핵심은 올바른 질문을 하는 것이다.

실수한 적이 없는 사람은 결코 새로운 일을 시도해보지 않은 사람이다. (아인쉬타인)

회피 프레임으로 길들여진 사람은 자신을 보호하는 일을 최우선으로 한다.

종교적 상징물도 종교 프레임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내 주관적 경험과 객관적 현실 사이에 아무런 갭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소박한 실재론(Naive realism)이라고 말한다.

소박한 실재론 때문에 사람들은 내가 선택한 것을 다른 사람들도 선택할 것이라고 믿는다.

가장 큰 오해는 내가 남을 알고 있다는 바로 그것이다.

진정힌 지혜는 내가 나 자신을 설명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상대방의 행동을 설명하는 마음습관에서 나온다.

심리학자들은 자기를 가리켜 독재정권이라고 말한다.

사람이 어떤 일에 깊이 몰입해서 자신에 대한 자각이 없는 상태를 몰입(flow)이라고 한다.

이 몰입상태가 행복을 가져다 준다고 칙센트 미하이는 보고 있다.

목격자들의 수가 늘어날 수록 그 상황에 개입하여 도움을 줄 행동가능성이 줄어든다.

이를 방관자 효과라 한다.

다른 사람도 위급 상황에 함께 있다는 그 상황변수가 사람들을 위기 상황에서 재빨리 탈출하지 못하게 한다.

다른 사람은 판단의 준거집단이 아니므로 위기상황에선 자신의 의지로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

군중은 몰윤리적이어서 자살을 기도하는 사람에게 뛰어내리라고 주문한다. 

이는 개인 본성 때문이 아니고 군중이라는 상황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이를 가리켜 미끼군중이라고 한다. 

개인이 군중이라는 상황 속에서 경험하는 '자아실종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몰아라고 한다. 

글자 그대로 군중이라는 거대한 바다 속으로 개인의 정체성이 침몰하는 것이다. 

단 한명의 동지만 있어도 인간은 강해지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인간이 소신을지키기란 매우 어렵다. 

인간행동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간 프레임과 상황프레임을 균형있게 사용할 필요가 있다. 

나 자신이 타인에게는 상황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타인의 행동이 그사람의 내면이 아니라

바로 나라는 상황 때문에 기인한다는 깨달음이 지혜와 인격의 핵심이다. 

누군가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단순 존재효과라고 하고

자주 접하기만 해도 호감이 증가하는 것을 단순 노출효과라고 한다. 

탁월한 사람들 옆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탁월해질 가능성이 높다. 

행복에 관한 사람 프레임에 따르면 행복은 철저하게 개인 몫이다. 

상황은 개인을 행복하게 또는 불행하게 만들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내가 바로 프레임이 된다.

인생은 자신을 발견하는 작업이 아니라 자신을 창도하는 작업이다.

(Life is not about finding yourself. Life is creating yourself.)

조지 버나드쇼가 남긴 말이다.

인생은 마음으로 가꾸는 종합예술이라는 내 좌우명과 같다.

후견지명효과는 어떤 사건의 결말이 그렇게 되리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처럼 회상하는 경향성을 말한다.

사후과잉확신(hindsight bias)이라고도 한다.

역사를 단죄하는 사람들이 범하는 우도 여기에 속한다.

1900년대 초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금에 와서 그당시 사람들을 단죄하는 것과 같다.

과거는 현재의 문으로 볼 때만 질서정연하고 예측가능한 것이다.

사람들이 회상해 낸 과거의 자기 모습은 과거 실제의 자기모습보다 현재 자기모습에 더 닮았다.

애벌레가 나비가 되고 나면 자신은 처음부터 작은 나비였다고 주장한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사들의 회고록이 심하게 왜곡된 이유가 여기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붙인 이름대로 세상을 판단한다.

공돈, 푼돈, 원래가격 따위가 그런거다.

주어진 대안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를 고민하기 전에

그 문제가 이득프레임인지, 손실프레임인지부터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신학자 찰스 스윈돌은 삶에 있어서 객관적 사실은 인생을 통틀어 10%에 불과하고

나머지 90%는 그 일들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라고 했다. 

1. 절차중심(아이 돌보기)보다는 의미중심의(영혼의 결합) 프레임을 가져라.

2. 새로운 일에 접하면 피하지 말고 접근 프레임을 견지하라(일단 저질러라)

3. 지금 여기 프레임을 가져라.

4. 비교 프레임을 버려라.(비교하려거든 과거의 나와 비교)

5. 긍정의 언어로 말하라.

6. 닮고 싶은 사람을 찾아라.

7. 주변의 물건들을 바꾸라.

8. 소유보다는 경험의 프레임을 가져라.(영화, 여행)

9. '누구랑'의 프레임을 가져라.(홀로보다는 관계를 가지라)

10. 위대한 반복 프레임을 연마하라.

11. 인생의 부사(타인의 시선, 소유물)를 최소화하라(본질에 충실)


모든 출구는 어딘가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자신의 한계를 깨달았을 때 경험하는 절대겸손,

자기중심적 프레임을 깨고 나오는 용기,

과거에 대한 오해와 미래에 대한 무지를 인정하는 지혜,

돈에 대한 잘못된 심리로부터의 기분좋은 해방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