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의 지혜를 찾아서/인문학 산책

곁에 두고 읽는 니체 (사이토 다카시)

by 굼벵이(조용욱) 2019. 2. 12.
728x90

​순수한 향상심으로 자기 자신을 높여 가려는 태도에서 인생의 참된 기쁨이 솟아난다

​왜 고독할까? 자신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먼저 무엇인가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삶이 고달프다면 마음껏 고독의 심연으로 도피하라

​모든 일의 시작은 위험한 법이지만 무슨 일을 막론하고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우연은 없다 오직 필연 뿐

​니체에게 현재라는 시간은 문이라는 말과 동의어다 문의 안과 밖은 과거와 미래의 길로 연결된다

문의 안쪽은 현재지만 그것을 열고 나가는 순간 안쪽은 과거가 되고 이제부터 미래가 시작된다

그렇다는 것은 현재 이 순간이야말로 모든 과거와 미래가 만들어지는 필연으로 귀결 된다는 이야기다

과거가 현재의 원인이듯 미래에 일어날 어떤 일은 지금 이순간이 원인이 된다

그 연쇄성이 영원으로 이어진다고 보았기에 니체에게 있어서 살면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는 연결고리가 존재한다

간단히 말해서 삶은 모든 게 필연이라는 뜻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일에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다

​뱀이 허물을 벗지 못하면 끝내 죽고 말듯이 인간도 낡은 사고의 허물에 갇히면 성장은커녕 안으로부터 썩기 시작해서 마침내 죽고 만다

따라서 인간은 항상 새롭게 살아가기 위해 사고의 신진대사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용기는 죽음을 죽인다

​니체는 내세에서의 행복 따위는 기대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에 생명의 불씨를 최대한 지피며 살라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저 유명한 니체의 영겁회귀사상이다

​나 자신에게 던지는 왜라는 물음에 분명하게 답을 내놓을 수 있다면 그 다음은 아주 간단해진다

이제 남은 일은 그 길을 걸어가는 것 뿐이다

​좀스럽게 굴지 말고 세상을 늘 작은 물줄기를 품는 큰 강물처럼 품어라

​욕망하는 일 자체가 생명력의 원천이다

​창조도 성욕도 모두 적극적인 의욕이다

욕망이 삶의 기쁨을 구가하는 일이다

​천상의 것들은 신의 영역에 속하지만 대지의 것들은 인간이 적극적으로 품어야 할 대상이다 천상의 것들은 인간의 외부에 있지만 대지의 것들은 인간의 내부에 있기 때문이다

​낙타의 시기란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를 수행하는 단계이고

사자의 시기는 그 의무를 부정해도 되는 그리하여 새로운 창조를 목표로 진정한 자유의지에 따라 행동하는 시기다

천진난만하게 놀고 망각하고 창조하는 어린아이의 시기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최상의 시기다

​흙에 사는 모든 것들에 사랑을 쏟으면 대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죄와 벌에서 ​창녀 소냐는 라스콜니코프에게 이렇게 말한다

사거리에 나가서 무릎 꿇고 당신이 상처를 준 대지에 입을 맞추세요

그러고 나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향해 사방에 대고 절을 하며 큰소리로 내가 죽였습니다라고 말하세요

 

​불교의 순례예법에 오체투지라는 게 있다

신체의 다섯 부분인 양손과 양 무릎 그리고 머리가 땅에 닫게 하는 절을 의미한다

​사람은 대지와 대화를 나누는 몸의 창문을 닫아 버리면 안 된다

인간의 욕망 예를 들어 성욕도 바꿔 말하면 대지로부터 전해 오는 에너지가 하반신으로부터 불끈 솟아오르는 것이다

니체는 사람은 늘 대지와 호흡하면서 거기에서 나오는 기운을 한껏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산다는 것은 그 자체로 축제다

​항상 밝고 가벼운 기분으로 임해야 순조롭게 잘 풀린다

그래야 사소한 제한 따위에 연연하지 않는 자유로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참신함이다

​우리는 역사를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거나 도서관의 낡은 서가에 꽂혀 있는 오래된 책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우리들의 매일의 삶 자체가 곧 역사다

지금 무엇을 위해 살고 어떻게 행동 하는가 그것이 바로 매일의 역사를 만든다

​다방면에서의 다양한 체험이 사람을 한층 현명하게 만든다

따라서 살면서 체험하는 모든 일들이 유익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더라도 무엇인가 체험하고 있을 때는 완전히 몰두해야 한다

중도에 체험하는 일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

​니체는 자신의 저서를 촌철살인의 짧은글로 구성하는 걸 좋아했는데 이는 진리의 핵심을 꿰뚫는 짧은 글이 한권의 책과 대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포리즘이나 금언 속담 같은 말들은 인간의 지혜를 짧게 엮어 외우기 쉽게 만듦으로써 사람들의 삶에 도움이 된다

​니체는 또 우리의 마음속으로부터 끓어오르는 생존본능은 사실 아름다움이라는 자극에 의해 북돋아진다고 설명한다

한 마디로 미적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생존 본능을 일으켜 세우는 강력한 원천이라는 것이다

사람은 본래 아름다운 것을 보면 그것만으로도 건강해 진다

니체는 진정한 숭고함은 휴식이나 웃음 또는 아름다움 없이는 성립되지 않는다고 했다

​우리 몸의 감각이나 관능을 저질스럽거나 부도덕한 것 또는 우리의 의식이 개입되지 않는 단순한 뇌의 화학적 반응이라고 생각하며 의식적으로 멀리하지 마라

자기의 감각을 마음껏 사랑해야 한다

인간은 신체의 감각과 관능을 예술로 승화시켜 문화라는 것을 만들어 왔다

​아폴론은 태양과 이성의 신이며 디오니소스는 술과 축제 음악의 신이다 그러므로 아폴론적인 것은 질서 잡힌 형식적 아름다움과 인간의 인식으로 구성되는 이성적인 측면을 디오니소스적인 것은 자연스럽고 원시적인 에너지로 구성되는 감성적인 측면을 이른다 할 것이다

​쾌락과 고통은 마주보고 있다

내면에서 샘솟는 자유를 향한 충동을 마음껏 발산하고 삶이라는 감옥으로부터 해방되어 감각과 본능을 최대한 누리며 살아가는 사람 니체는 항상 그런 존재가 되기를 갈망한 진정한 자유인이었다

​문제는 내가 던지는 왜라는 물음의 내용을 스스로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데 있다

​왜 그 일을 하고 싶은가

왜 그렇게 되려고 하는가

왜 그 길로 가려고 하는가

내면으로부터의 이런 물음에 분명한 평가 기준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답을 찾지 못하는 것이다

왜라는 물음에 스스로 답을 제시할 수 있어야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게 됨으로써 이제 그 길을 가는 일만 남게 되는 것이다

​천부적인 능력이 없다고 비관하지 말아라

재능이 없다면 그것을 습득하면 된다

하지만 그냥 습득을 원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

더 간절히 원하고 더 강한 의지를 가지고 도전해야 한다

​그대가 서 있는 곳을 깊이 파고들어라

샘은 바로 거기에 있다

그대가 추구하는 것 그대에게 주어진 많은 보물들이 거기 잠들어 있다

​자칫 벼랑의 끝자락에서 넘어지거나 추락해 버릴지도 모를 위험한 세계를 전력을 다해 헤쳐아가는 것 그게 바로 창조성이다

​함께 침묵하는 것은 멋진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멋진 일은 함께 웃는 것이다

두 사람 이상이 함께 똑같은 일을 경험하고 감동하며 울고 웃으면서 같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너무도 멋진 일이다

​어떤 대상과 얼마쯤 거리를 두고 바라보면 많은 것들이 생각보다 훨씬 더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왜 고독할까

자신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먼저 무엇인가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자신의 다리로 높은 곳을 향해 걸으면 고통이 따르지만 그것은 마음의 근육을 튼튼하게 만드는 고통이다

​정말로 독창적인 사람은 다른 이들도 이미 봤지만 아직 알아차리지 못해서 변변한 이름조차 없는 것을 알아보는 눈을 갖고 그것에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는 사람이다

새로운 이름이 주어지고 그것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세상이 받아들임으로써 새로운 세계의 일부가 탄생하는 것이다

​한 번도 춤추지 않았던 날은 잃어버린 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하나의 큰 웃음도 불러 오지 못하는 진리는 모두 가짜라고 불러도 좋다

​어린아이는 천진난만함과 망각 그 자체다

아이들은 또한 새로운 시작과 놀이 스스로 힘으로 돌아가는 바퀴 거룩한 긍정의 존재다

춤은 천진난만함 그 자체로 이는 춤이 몸 이전의 몸이기 때문이다

​그대는 별들에게도 지배의 힘을 미쳐 그대 주위를 돌게 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