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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찾아서/인문학 산책

영원의 철학 (올더스 헉슬리)

by 굼벵이(조용욱) 2019.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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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고전을 발견했다. 

내가 생각하는 것을 하나도 빠짐없이 그대로 기술하고 보강하며 전체로서 검증하는 책이다.

멋진 신세계의 올더스 헉슬리.

시대를 초월하는 천재들의 생각은 변함없이 하나의 통일된 맥을 이룬다

이 책은 그것들을 논리정연하게 기술한 보물이다.

신의 신비를 측정하는 천문 기계는 사랑이다

사랑스럽고 순수하며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외에는 궁극적인 실재를 분명하고도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은 3000년에 걸친 종교 역사에서 거듭 확인된 사실이다

​내재하는 영원한 참 자아 셀프 아트만은 브라흐만 즉 모든 존재의 절대원리와 하나이다

모든 인간의 최종목표는 그 사실을 스스로 발견하고 자신이 실제 누구인가를 발견하는 일이다

​초월자이면서 완벽히 타자여야만 거주하는 곳에 따라 변화하지 않는다

​외부의 신은 다름 아닌 내면의 신이다

​첫번째는 개별적 그대라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에서 시작하여 이성 의지 감정의 자아에서 자아에 대해 죽는 과정을 거쳐 마침내 내면의 참자아 self 에 대한 앎에 도달하는 방법이다

다음으로 자신의 외부에 존재하는 그대들에서 시작하여 신과의 본질적인 합일 그리고 신을 통한 그들 서로의 합일과 자기 존재와의 합일을 달성하려고 노력하는 방법이 있다

세번째 가장 좋은 방법은 내면과 외부 양쪽에서 궁극의 그것에 접근하는 것인데 그럼으로써 그 자신의 그대와 모든 다른 그대들의 본질로서의 신을 경험적으로 깨닫게 된다

​실재의 본질 즉 신은 분명한 영적 자각을 통해서 알려져야 한다

​그대가 그것이다

그대의 의식 안에서 이 진리에 대해 명상하라

​가슴이 순수하고 마음이 가난한 자들만이 신과 결합하는 앎에 이를 수 있다

​본질적으로 영은 그 적나라한 본성상 신을 소유한다

마찬가지로 신은 영을 소유한다

​신과 나 우리는 앎 속에서 하나이다

​뇌 크기와 구조에 있어 수천년 동안 괄목할 만한 변화가 없었다고 생각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

​실로 욕망을 영원히 벗어난 자 만이 비밀스러운 본질을 볼 수 있다

욕망을 벗어나지 못한 자는 결과만을 본다 노자

창조되기 이전에는 우리 모두 하나였으며 이것이 우리의 최상의 본질이다

​합일은 오직 그것으로부터 그대를 분리하고 있는 장벽인 이기적인 에고를 소멸함으로써만 달성할 수 있다

​눈에 띄지 않는 일상의 의무를 사랑으로 충족시킴으로써 이 세상 누구나 쉽게 가장 탁월한 완전성에 도달할 수 있다

​그리스도교인들의 미덕은 본성이 아닌 은총의 측면에서 보아야 한다

그 근본적인 가치는 유일하게 사랑에서 온다

​이제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서 사시는 것입니다

​세상은 무한한 아름다움을 비추는 거울이지만 그것을 보는 이는 아무도 없다

세상은 천사들의 장소이며 천국의 문이다

야곱이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신은 이 곳에 계시고 나는 그것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곳은 얼마나 두려운 곳인가

여기가 바로 신의 거주지이며 천국의 문이다

​사랑하라

그리고 그대가 원하는 것을 하라

​그대가 원하는 것을 하라는 온 마음과 가슴으로 신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무한히 어려운 기술을 습득했을 경우에만 가능하다

​이제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신성한 대상을 스스로 와 동일시 할 정도로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가 좋아하는 것은 만물의 본성이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술고래 푸줏간 주인과 친구가 되며 그와 그들 모두는 붓다로 변한다

그는 무상한 것에 완전히 귀의하며 그런 귀의를 통해 영원한 것을 드러낸다

​마음으로써 마음을 없애려 한다면 도리어 마음이 있게 된다

다만 침묵으로 계합할 뿐이요 모든 ‘생각하여 헤아림’이 끊어진다 라고 황벽 선사는 말했다

달리 표현하면 분리된 개체로써의 우리는 그것을 생각하려 애쓰기 보다는 그것에 의해 생각이 일어나도로 허용해야 한다

​최고의 상태는 소멸도 사라진 것이다

아트만 브라흐만이라는 내적 정점에는 황홀경이라는 소멸로부터의 소멸이 있다

더 포괄적인 소멸로부터의 또 다른 소멸은 내적 정점에서 뿐 아니라 세상 속에 세상을 통해 신에 대한 충만하면서도 깨어 있는 일상의 앎 속에 존재한다

어떤 의도도 갖지 않고 아무것도 모르며 어떤 욕구도 없는 자들만이 진정 영적으로 가난하다

​그리스 사람들은 휴브리스 다음에는 네메시스가 따라온다고 했다

휴브리스란 오만 교만 지나친 자신감 천벌을 받아야할 정도의 신에 대한 불신을 말하고 네메시스란 처벌 피할 수 없는 벌 인과응보 복수 필연적인 결과를 말한다

​charity 는 최고의 사랑을 말한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신을 알지 못합니다

신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생각이 아닌 사랑이 그 분을 받아들이고 품는다

​사랑은 확실하다

거기에는 오류가 없다

왜냐하면 모든 오류는 사랑의 부족에서 생기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가 아는 것만을 사랑할 수 있으며 우리가 사랑하지 않는 것은 완전히 알 수 없다

​우리는 진리 자체라는 우상을 만든다

​사랑은 그 자체가 결실이며 그 자신이 즐거움이다

나는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한다 내가 사랑 할 수 있기 위해 사랑한다

​순수한 사랑이란 신 그 자체이다

​해방의 도구 중에서 최상의 것은 헌신이다

참 자아의 진정한 형태에 대해 묵상하는 것을 헌신이라고 한다

​신에 대한 사랑의 최고 형태는 아는 자 알려지는 대상 앎이 하나 라는 직접적인 영적 직관이다

​어떤 식으로든 자신을 이해하고 신과 결합할 수 있으려면 의지는 어떤 욕망도 수용해서는 안 되고 오로지 사랑을 통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의지가 감지할 수 있는 모든 환희 달콤함 기쁨은 사랑이 아니기 때문에 즐거움을 주는 이런 인상들은 의지를 신과 결합시키는 적절한 수단이 될 수 없다

​최고의 사랑 혹은 신과 결합하는 사랑 앎이 더 높은 신의 평화로 가는 길이다

최고의 사랑의 세번째 특징인 겸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겸손은 최고 형태의 사랑을 위한 필요조건이며 최고 형태의 사랑은 전적인 자기 부정에서 겸손이 완성될 수 있게 만든다

​신을 사랑하라

그러면 그대는 겸손해질 것이다

신을 사랑하라

그러면 그대는 자아에 대한 사랑을 벗어날 것이다

신을 사랑하라

그러면 그분의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그분께서 그대에게 사랑 하라고 주신 모든 것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온 가슴으로 신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해야 한다네

​최고의 사랑 charity 은 수단이자 목적이라네

영혼이 신체 생명이듯이 사랑은 영혼이 생명이라네

​영혼은 그것이 생기를 불어 넣는 육체 속에서가 아니라 그것이 사랑하는 것에 의해 살아간다

영혼은 육체 속에서 생명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육체에 생명을 주며 영혼이 사랑하는 것 속에 살기 때문이다

최고의 사랑의 뚜렷한 특징은 사심 없음 고요함 그리고 겸손이다

​영혼이 신을 향하고 그분으로부터 진정 겸손해지는 교훈을 배우는 기도의 길로 들어서는 것 외에는 그것을 부드럽게 할 방법이 없다

​아무리 번창하게 자랄지라도 만물은 그 뿌리로 돌아간다

이 뿌리로 돌아감을 고요함이라 한다

고요함은 명을 따르는 것이다

명을 따르면 늘 그러하며 늘 그러함을 아는 것을 밝음이라 한다

이를 모른다면 재난으로 떨어지네

​지극한 비움에 이르라 

고요함에 충분히 머물라

​우리는 매순간 일어나는 것 외에는 그 밖의 어떤 것도 바라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보잘 것 없다 해도 인간적 감정이라는 끈으로 묶여있는 영혼은 그것이 남아 있는 한 신께로 갈수가 없다

​단순해지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없다

​모든 위대한 이는 악하다

​신의 신성한 의지는 우리가 행하는 모든 일이 빛을 발하는 중심입니다

​우리는 전체의 부분들 사이에 존재하는 조화로운 간격에서 아름다움을 지각한다

​토론과 논쟁은 거의 쓸모가 없다

실로 많은 경우 그것들은 절대적으로 해롭다

​비이성적 생물체는 과거나 미래를 살피지 않고 영원한 현재라는 동물적인 영원 속에서 살아간다

​도의 수행은 매일매일 덜어 내는 것이다

계속 덜어내어 무위에 이를 때까지 노자

​모든 앎은 존재의 작용이다

알려진 사물은 아는 자 안에서 인식자의 양태에 따라 존재한다

​살아 있는 다른 피조물에게는 자기에 대한 무지가 본성이지만 인간에게는 악덕이다

​해방이란 시간에서 벗어나 영원으로 진입하는 것으로 만물의 영원한 본성에 복종하고 순응함으로써 성취된다

존재에서 우리 자신의 의지를 행사하여 계속 은총의 상태에서 살기 위해 우리에게 자유의지가 주어진 것이다

즉 자유의지는 은총을 인식하기 위한 은총을 느끼기 위한 도구이다

심리학적 용어로 정리하면 은총이란 그것을 통해 우리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의식적 인간자아를 넘어선 것을 말한다

우리는 세 종류의 도움 중 동물적 은총 인간적 은총 영적 은총을 경험한다

동물적 은총은 생물학적 수준에서 우리 자신의 본성과 완전히 일치되어 살아갈 때 찾아온다

즉 우리의 신체를 과도하게 남용하지 않고 의식적인 갈망이나 혐오 우리 속에 살고 있는 동물적 지성의 활동에 간섭하지 않고 건전하게 살아가며 태양의 미덕과 공기의 영에 열어놓음으로써 이런 은총이 가능하다

그 물리적이고 생리적인 측면에서 도나 로고스와 조화를 이루는 존재의 보상이 행복감이며 어떤 이유 때문에서가 아니라 그냥 그것이 삶이기 때문에 좋다는 삶에 대한 자각이다

동물적 은총의 조건 속에 있을 때 삶을 위해 삶의 이유를 없애다 라는 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왜냐하면 이런 상태에서는 삶의 이유와 삶 자체가 전혀 구별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때 삶은 미덕처럼 그 자체가 보상이 된다

그러나 물론 동물적 은총은 동물들을 위한 것이다

인간의 본성은 선과 악 이전에 있었던 거의 이성에 가까운 더 없이 행복한 불멸성 속에 있지 않고 시간 속에서 자의식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데 있다

따라서 동물적 은총은 때때로 자의식에서 벗어나거나 혹은 다른 상태(삶 자체가 보상이 아니라 그 외부에 존재하는 어떤 이유로 살아야만 하는)에 수반되는 것으로 오로지 돌발적으로만 알게 되는 것이다.

인간적 은총은 사람들 사회적 집단들 혹은 우리 바깥에서 투사된 우리 자신의 소망 희망 상상으로부터 오며 어쨌든 간접적 객관성이라 부를 수 있는 상태로 정신적 매체 속에서 지속된다

어린 시절에 어머니 아버지 유모나 사랑하는 선생님으로부터 오는 호의가 있다

나중에는 친구들이 우리 자신보다 도덕적으로 더 훌륭하고 현명한 사람의 은혜 구루나 영적 지도자의 은혜를 경험한다

그 다음으로는 국가 정당 교회 혹은 그 밖의 사회 조직을 향한 애착에서 오는 은총이 있다

​마지막으로 들을 수 있는 은총은 높든 낮든 추상적 형태로 상상한 것이든 상상적 의인화로 표상한 것이든 우리의 이상에서 나온 은총이다

여러 종교에서 믿음이 두터운 신도들이 경험하는 수많은 은총이 마지막 유형에 속하는 것이다

​영적 은총은 진실로 내가 아니라 내 안에 계신 신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경지까지 의지력을 발휘하여 자기 의지를 멀리하는 사람들 외에는 지속적으로 충만하게 받을 수가 없다

우리 대부분은 때때로 나, 나를, 나의 것에 사로잡힌 상태를 부분적으로나마 일부러 잊어버림으로써 그 순간 우리에게 제공되는 그 은총을 부분적으로 받을 수 있다

​우리의 모든 선함은 빌린 것으로 신께서 소유주이시다

신께서 일하시며 그분이 곧 신이시다

​구원을 위해서는 은총이 필요하다

자유의지 또한 필요하다

그러나 구원을 주기 위해서는 은총이 필요하고 그것을 받기 위해서는 자유의지가 필요하다

​보편적 의지는 보통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함께 나누고자 하는 의지 인간과 신 모두에게 공통된 의지다

실제적인 목적에서 볼 때 그것은 자비와 동일하다

고유한 의지는 자신만을 위해 취하고 유지 하려는 의지로써 모든 죄악의 뿌리가 된다

인지적 측면에서 볼 때 고유한 의지는 고유한 의견과 동일하며 자신이 갖고 있는 내 것이기 때문에 간직한 의견으로써 이론적으로는 옳아도 도덕적으로는 항상 그르다

​지옥에서는 자아만을 태운다

악마를 보지 못했다면 그대 자신의 자아를 보라

​인간은 자신의 믿음으로 형성된다

그가 믿는 바대로 된다

​한 사람의 존재의 본질은 그 행위의 성질을 결정하며 그의 존재의 본질은 우선 마음에서 드러난다

그가 갈망 하고 생각하는 것도 그가 믿고 느끼는 것 이것이 소위 로고스이며 개인의 근본적인 성격은 로고스의 작용으로 인해 그의 창조적인 행위를 수행한다

그 존재가 신을 향한다면 이런 행위들은 아름답고 도덕적으로 살아야겠지만 그것이 개인적 자아에 집중되어 있다면 나쁘고 추악하다

​루시퍼는 신이 창조하신 대로 타고난 고결함의 상태에 있을 때는 순수하고 고결한 피조물 이었다

그러나 그가 자아 속에 틀어박혀 있고 스스로와 자신이 타고난 고결함을 하나의 자산으로 소유했을 때 추락하여 천사가 아닌 악마가 되었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인간이 자신에게 갇혀 타고난 고결함을 하나의 자산으로 소유하게 되면 그는 추락하여 인간이 아닌 악마가 된다

​우주란 사건들의 끊임없는 연속이다

그러나 영원의 철학에 따르면 그 바탕은 신성한 영sprit의 영원한 현재다

​신의 선견지명이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상 시간을 초월한 현재를 아는 것이며 이것은 시간 속 인간 피조물의 의지가 갖는 자유와 양립 가능하다

신적 인식의 순수성 속에서 고려되는 방식들을 섭리라고 한다

그가 움직이고 처리하는 것들에 관해 말할 때는 운명이라고 한다

섭리란 신성한 이성 그 자체로 만물을 다스린다

그러나 운명이란 변화 가능한 사물들에 내재한 성향으로써 이를 통해 선보이는 모든 것을 그에 알맞은 질서로 연결한다

​신성한 절대 마음의 선견지명에 결합되어 시간적 순서가 전개되는 것이 섭리이며 시간 속에서 소화되고 전개되는 동일한 결합을 운명이라고 부른다

​마음은 스피릿 즉 영을 받아들이는 문이다.

육체와 영혼을 연결시키는 교량이다.

영적 진보는 나선형으로 나간다

어린아이일 때 우리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과거에 대한 후회 없이 그 순간에 일어나는 삶이라는 동물적 영원성에서 출발한다

​현재의 순간이란 영혼이 시간에서 영원으로 갈 수 있는, 은총이 영원에서 영혼으로 갈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이 시간 속에 있는 하나의 영혼에서 시간 속에 있는 다른 영혼으로 전달될 수 있는 유일한 간극이다

모든 사람들은 현재 시간의 아들이고 또 그렇게 되려고 노력한다

​과거와 미래는 신을 시야에서 가려 버린다

​창조되지 않고 창조할수도 없는 인간의 영 브라흐만과 유사하거나 동일한 아트만이 존재한다

​인간이 스스로 원한다면 자신의 일시적이고 분리된 자아를 벗어나 영원한 근본 영과 합일할 수 있다는 사실을 관찰과 직접적인 경험에 근거를 두고 확인함으로서 인간에 이르는 신의 길들을 정당화하고 있다

​시간 속에 계신 신은 분명 창조자인 동시에 파괴자다

​모든 이해를 넘어선 평화는 영원으로 진입하는 해방의 결실이다

그러나 평범한 일상 형태로서의 평화는 또한 해방의 근간이 되기도 한다

영원이 내면에 있는 천국이며 영원을 깨닫는 것이 궁극적인 선이라는 것이다

그대가 그것이다

모든 폭력은 신성한 질서에 반하는 신성 모독적인 반역이다

​여러가지 꽃에서 꿀 모으는 벌처럼 현명한 사람은 다양한 경전의 본질을 수용하고 모든 종교에서 좋은 점만을 본다

​팔정도 

첫째 고통과 죄악의 원인은 분리된 에고 중심적인 존재를 향한 갈망이며 그 결과 나, 나를, 나의 것이라는 갈망과 집착을 제거하지 않고는 개인적이거나 집단적인 죄악으로부터 해방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아주 분명한 사실임을 올바로 믿는 것 정견이다 

둘째는 자기 자신과 타인들을 해방시키고자 하는 올바른 의지 정사유 

셋째는 모든 살아 있는 존재들을 향한 자비심과 최고의 사랑의 인도를 받는 올바른 언어 정어 

네번째는 평화와 선의를 만들고 유지하려는 목적을 지닌 올바른 행위 정업이다 

다섯번째는 올바른 생계수단으로 이를 수행하는 가운데 모든 인간 존재 또는 가능하면 살아 있는 모든 피조물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직업의 선택 정명 

여섯번째는 자기조절을 향한 올바른 노력 정정진 

일곱번째는 삶의 모든 상황에서 훈련함으로써 그 결과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모른다는 이유로 단지 부주의해서 그릇된 짓을 저지르는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 올바른 주의 혹은 회상 정념

여덟번째는 근본 바탕과 결합하는 앎인 올바른 묵상 정정이다

​여래라는 말은 어디에도 가지 않는 자 어디에서도 오지 않는 자를 의미한다

​아는 자는 말하지 않는다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

​기도라는 용어는 적어도 4가지 뚜렷한 과정 즉 청원 간구, 숭배 묵상에 적용된다

청원은 우리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요청하는 것이다 

간구란 다른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를 요청하는 것이다

숭배란 인간적 측면 혹은 인간의 형상으로 육화된 신을 향해 헌신의 행위를 함에 있어 지성 느낌 의지 상상을 이용하는 것이다 

묵상이란 영혼이 내부와 외부에 존재하는 신성한 근본 바탕, 내재적이고 초월적인 신성에게 스스로를 열어 놓는 깨어 있는 수동적 조건을 말한다

​나쁜 마음으로 무언가를 요청하면 원하는 것을 받을 수도 있지만 벌과 함께 주어지며 신성한 존재가 준 것이 아니다

자기만을 위한 청원의 수단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은 자만심의 한 형태로서 거기에 걸맞은 응보를 불러들인다

​나는 당신에게 당신 자신을 달라고 청하러왔나이다

​신이시여 당신께 무엇을 달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나이다

당신만이 제가 필요한 것을 아시나이다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아는 것보다 당신께서 저를 더 사랑하시나이다

저는 침묵하옵고 저 자신을 제물로 바치나이다

당신께 무릎을 꿇나이다

당신의 의지를 성취하는 것 이외에는 어떤 욕망도 가지지 않겠나이다

저에게 기도하는 방법을 알려 주셔서 제 안에서 당신 스스로에게 기도하소서

​기도란 영을 그분에게 결합시키고자 하는 소망이며 의도이다

그러므로 기도란 이성적인 영혼이 할 수 있는 가장 완전하면서도 신성한 행동으로 보인다 모든 행동과 의무 중에서 기도는 가장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다

​살아 있는 생명체의 존재는 궁극적으로 그들 각각의 최고선에 해당하는 목표와 목적을 갖고 있다

​생명체가 자신의 존재 법칙이 규정한 한계 너머로 자신의 분리를 강화하려고 애쓸 때 완전한 추락이 일어난다

​카르마란 시간속의 인과적 연쇄를 말한다

​기도와 행위 간의 올바른 관계는 행위가 중심이 되고 기도는 그것을 돕는 관계가 아니라 기도가 중심이 되고 행위는 그것을 검증하는 데 있다

​인간 삶의 목표와 목적은 자신과 결합하는 앎에 있다

그런 목표에 도달하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되는 수단으로 올바른 행위를 꼽을 수 있으며 성취된 믿음의 정도와 종류를 통해서 해방을 주는 앎의 정도를 측정할 수 있고 그 질도 평가할 수 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나무는 그 결실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신은 조롱받지 않는다

​한 인간이 자기 의지를 포기하고 지속적인 묵상과 비집착을 통해 순간순간 신의 의지에 맡길 때 또 그렇게 하는 한 은총과 영감이 주어진다

​우리를 잘못된 길로 들어서게 만드는 것은 상상력이다

상상 느낌 맛을 통해 우리가 찾는 확실성은 광신이 일어나는 가장 위험한 원천 중 하나다 그것은 신께서 그대가 그대의 가슴에서 발견하게 만드는 허영과 부패의 심연이다

​자아를 비워 근본 영의 통로가 됨으로써 신성해진 사람들은 전적으로 안전하게 심령 치유를 할 수 있다

​모든 사물 모든 사건이나 생각은 한 영혼이 시간에서 영원으로 통과할 수 있는 문이 될 수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유일한 완전성이란 신에 대한 진심어린 사랑이고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이다

최고의 사랑  charity는 우리를 신과 인간에게 올바로 결합 시키는 유일한 미덕이다

​신과 결합하는 앎을 성취하기 위한 쉽고 틀림없는 비결은 사랑받는 이 안에서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 그것 밖에는 어떤 비밀도 없다

​자아를 잊는 애정 어린 묵상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널리 쓰이는 영적 훈련의 형태는 신성한 이름을 반복하거나 신의 존재를 확신하는 구절 영혼이 신께 의지함을 확신하는 어떤 구절들을 반복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대가 이런 묵상을 결심하고 은총을 통해 신의 부르심을 받았다고 느낀다면 부드러운 사랑의 감동으로 그대 가슴을 신께 들어 올리라

그리고 그대를 만들고 그대를 대접하며 친절하게도 그대를 그대 신분으로 명하신 신을 가슴에 품고 신에 대한 생각 이외에는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말라

그대가 그것을 더 잘 붙잡기 위해 한마디 말로 이런 의도를 감싸고 포장하길 원한다면 한 음절만을 취하라

단어가 짧을수록 영의 활동에 더 잘 맞는다.

신이나 사랑이 그런 말이다.

​모든 사람에게 인내심을 가져라

그러나 무엇보다도 너 자신에게 인내심을 가져라

​몸이 영혼 없이 살 수 없듯이 영혼은 기도 없이 살 수 없다

​역자주해

첫째 물질 생명 정신권의 근본바탕에는 신성한 실재가 존재하며 모든 현상은 그러한 실재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

둘째 신성한 실재는 분석적 사고를 통해서는 포착할 수 없으며 더 높은 차원의 직관적 통찰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셋째 인간은 현상적 자아 ego와 영원한 참 자아 셀프라는 이중성을 지니며 참자아는 신성한 실재와 근본적으로 동일하다

네째 인간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러한 실재와 경험적으로 합일하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