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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찾아서/인문학 산책

개인 주의자 선언(문유석 판사)

by 굼벵이(조용욱) 2020.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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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최소 수혜자를 배려하기 위한 불평등은 정의에 부합한다. 존 롤스.

인간이 그렇게 역사 내내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웠다면 어떻게 갑자기 노동계급에 대한 헌신과 희생정신에 불타는 전사로 돌변하며 당 즉 지배 엘리트는 권력을 사유화 하지 않은 채 인민을 위해 헌신하고 사람들은 사유재산과 이윤동기 없이도 모두를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이라는 말인가

그게 근본적으로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어떻게 가능한지 과학적인 설명이 너무나 부족했다

자본주의의 호의호식에서 깨어나 사회주의적 인간으로 거듭나면 된다는 식인데 이건 종교일 뿐이다

개미 연구로 유명한 진화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의 마르크스 주의에 대한 평이 정확하다 '이론은 훌륭한데 種이 틀렸다'

(마르크스주의 비판)

 

누구나 말하기 전에 세 개의 문을 거쳐야 한다

그것이 참말인가

그것이 필요한 말인가

그것이 친절한 말인가

데이의 세 황금문에 나오는 이야기다

 

경영자야말로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인재를 알아보는 능력,

그 인재가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방해하는 조직 내 관료주의의 벽을 부수는 능력,

그리고 더 중요한 능력이 있다.

사람들로 하여금 꿈을 꾸게 하는 능력이다.

 

심리학자들은 인간 본성이 90% 침팬지에 가깝다고 본다

침팬지는 영장류 중 가장 포악하다

영역을 침범한 다른 침팬지를 발견하면 떼로 공격하여 찢어 죽여 먹어 치운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사건은 중국 당나라 때 안녹산의 난과 그 후속 내전이었다

당시 중국 인구의 3분의 2인 3600만명이 희생됐고 이는 세계 인구의 6분의 1 이었다

 

스티븐 핑커의 분석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폭력을 감소시킨 결정적인 힘은 홉스가 말한 리바이어던 즉 근대 국가다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개인들은 국가를 만드는 사회 계약을 체결 했고 국가가 폭력수단을 독점함으로써 무정부 상태의 폭력으로부터 인민을 보호하게 된다

상업의 발전 역시 중요한 요소다

더 많은 교역상대와 물건을 교환하게 되면 상대가 죽었을 때 보다 살았을 때 내게 더 가치 있는 존재가 된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진보적이고 자유를 희구하는 민중의 이미지는 지식인들의 환상 일지도 모른다

실제로는 자유 가치 상대주의 다원주의 등에서 유럽적 가치는 엘리트 중산층들의 선호이고 서민들은 윤리적 보수주의 종교적 원리주의와 배타적 민족주의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독재자들은 그런 정서를 잘 자극 하여 적절한 가상의 적을 던져 줌으로써 대중의 맹목적 분노를 정치적 지지 기반으로 활용한다

이런 점에서 직접 민주주의가 도입 되고 국민들의 정치참여가 높아지면 자동으로 자유와 평등이 진전 될 것이라는 기대는 슬프게도 실제로는 배반당한 경우가 많다

 

심리학자 폴 슬로빅에 따르면 사회의 다양한 위험 요소에 대해 순위를 매기도록 한 결과 비전문가인 일반인들이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꼽은 원자력발전을 전문가들은 최하위로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사고 흡연이 오히려 압도적으로 위험하다고 봤다

이런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는 위험을 인식하는 기준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사망률 통계 등의 양적 지표에 따라 판단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원자력발전소 근처에 거주하는 것이 평소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보다 통계적으로 훨씬 안전하다고 평가 하지만 대중에게는 설득력이 없다

슬로빅에 따르면 일반인이 체감하는 위험도는 양적 지표보다는 결과의 끔찍함 정도, 최신의 지식범위 밖에 있는 미지의 정도, 위험에 노출되는 사람 수에 따라 주로 결정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