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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2

20020802 그당시 근로감독관들...

by 굼벵이(조용욱) 2021.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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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8. 2() OO지방노동사무소 근로감독관 LJK

 

신입사원 면접을 마쳤다.

면접을 하다보면 사람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운다.

우선, 사람들의 생각지도가 참 다양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개인별 능력의 차이도 쉽게 나타나고 의외로 개인간 성격적인 차이도 드러난다.

조직인(회사인)으로 적합한지 그렇지 않은지도 어느정도 구별된다.

오사마 빈 라덴 이라는 똑같은 인물에 대하여 어떤 사람은 가장 훌륭한 사람이라고 평하고 어떤 사람은 가장 나쁜 영향을 미친 인물이라고 평한다.

부정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은 대부분 얼굴에 짜증이 나타나 있다.

나아가 짜증난 얼굴로 사는 것이 습관화 되다 보니 얼굴 관상도 혐오스러운 경우가 많다.

적극적인 사람들은 대부분 인위적으로라도 웃으면서 면접에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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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오니 OO지방노동사무소로부터 소환장이 와 있었다.

PJH 사건에 대하여 질의할 것이 있다는 내용의 소환장이다.

참으로 한심한 대한민국 행정에 무척 화가 나기도 하고 일면 안타깝기도 했다.

지난번 내가 보인 태도에 속 좁은 앙갚음을 하고있는 것이다.

이미 서울 지방노동위원회 판결 결과에 따라 종결처리 하기로 한 사건을 끝까지 물고 늘어져 다시 사건화한 것이다.

진정인 PJH에게 일부러 전화를 해 사건의 처리를 연기 해 줄 것을 요청하게 하여 내게 조사할 것이 있다며 소환장을 보낸 것이다.

다시 말해서 노사분규를 막아야 할 노동부 근로감독관이 노사분규를 조장한 셈이다.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지만 노무사 친구 JBH에게 전화하여 화풀이하는 것으로 머리를 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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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분까지 국회 답변자료를 작성하고 나니 Y부장은 열 받은 나를 위로한다며 같이 밥을 먹고 가잔다.

군산 아구찜 집에 들러 저녁을 먹었는데 옆 좌석에는 OOO처 CWS 부처장 일행이 와 식사를 하고 있었다.

우리가 식사를 마치고 나가 계산을 하려 했더니 이미 C부처장 일행이 먼저 계산했단다.

본의 아니게 아구찜 한 사라를 얻어먹은 셈이다.

Y부장은 정관정요에 나타난 리더쉽 이론과 관련하여 리더가 갖춰야할 자질 4가지 덕목으로 智忍斷恨(지혜, 인내, 결단력, 스럽게 끝까지 성취하고자 하는 욕망)을 이야기 했다.

그 말을 들으니 갑자기 승진에 대한 열망을 더욱 불태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에 마음이 조금 긴장되었다.

금명간에 M부처장을 한번 만나 뵈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