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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2

20020813 몰래 숨어서 공부했다던 JSH 팀장

by 굼벵이(조용욱) 2021.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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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8. 13 : 몰래 숨어서 공부했다던 JSH 팀장

 

RHR 부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저녁에 약속이 있느냐고 묻는다.

약속이 없다고 하자 그는 잘되었다며 JSH 팀장과 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같이 하잔다.

아마도 J팀장과 약속을 하던 차에 J팀장이 나도 함께 부르는 게 어떻겠냐고 했던 모양이다.

그런 J팀장의 작은 배려가 많이 고마웠다.

어머니 사철탕집에서 모여 함께 저녁을 먹었다.

J팀장이 힘들게 살아온 자신의 과거사를 들려준다.

동생들 뒷바라지하느라 하고 싶은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뒤늦게서야 학업을 마쳤다는 이야기다.

마누라한테 창피당하지 않으려고 몰래 숨어서 공부했단다.

어려운 시절 대부분의 우리네 선배들이 자수성가하며 겪었던 자그마한 성공담이다.

우리는 노래방까지 갔고 J팀장의 숨은 장기인 휘파람 노래도 들을 수 있었다.

총무팀 JIW 과장이 그냥 헤어지기가 좀 아쉬우니 한잔 더 하자고 해 wax로 그들을 안내했다.

결국 거기서 생맥주 3잔을 더 마시고 나서야 집으로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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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장소엔 비서실 PJM이도 나와 있었다.

이번엔 평소와 달리 그는 맥주 대신 소주를 조금씩 홀짝거리고 있었다.

아마도 J팀장과의 회식이 조금은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