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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3

20030919 싫어도 참석해야 하는 술자리

by 굼벵이(조용욱) 2022.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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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9. 19()

KJ부장이 Y에게 저녁식사를 같이 하자는 오퍼를 냈다.

S과장은 자신이 참석하기 어렵게 되자 이리저리 다니며 다른 사람들의 참석을 독려했다.

나는 더 이상 Y와 함께 하는 자리에 참석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그런 나의 감정을 너무 솔직하게 드러내면 그의 감정을 상하게 할 수도 있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참석했다.

회식장소에 가보니 K부장과 전혀 관련이 없는 H과장이 나와 있었다.

그는 내 입사동기다.

하지만 성격이 유별나 그와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셔본 적이 거의 없다.

아마도 승진에 도움을 받아볼까 해서 그가 자리를 마련한 듯하다.

그러나 헛다리 짚었다.

Y는 그의 승진에 전혀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것을 나는 잘 안다.

나랑 사전에 협의를 했다면 헛돈을 쓰지 않아도 될 것을...

신 곰바위 양구이집에서 술과 밥을 먹었으니 밥값은 적지 않을 거다.

K부장이 입가심을 원해 맥주집에서 카프리 한 병 더 마셨다.

주무과장 M이 귀갓길 택시 안에 택시비로 2만원을 넣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