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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3

20031112 습관화엔 반복연습이 필요해

by 굼벵이(조용욱) 2022.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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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11. 12()

매사에 조급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오늘 오후 처장님 전화를 받고 또 한 차례 긴장하였다.

신입사원 첫돌맞이 워크샵과 관련하여 사장님께 결과 보고 하고 그것을 해당 처실에 알리는 것에 대하여 나는 간단히 생각하고 가급적 축소하고 최소화하려 하였으나 처장님은 생각이 많이 다르셨다.

KM과장이 결재를 맡으려고 가져간 서류를 보고는 그 자리에서 내게 전화를 걸어 노발대발 나를 나무라셨다.

하기야 KM과장이 가져간 것이 마음에 걸리긴 했었다.

KM과장이 만든 서류는 너무 엉성해서 내 눈에도 계속 거슬려 왔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가 직접 문서를 만들어 가자니 그를 무시하는 것 같고 나 또한 고달프다.

어지간해야지 너무 심하게 나나 처장의 수준을 맞추지 못하니 그로서도 정말 괴로울 것이다.

그런데도 그는 미안해하기보다는 유들유들 눈속임도 잘하는 듯하다.

 

KS부장이 KT과장에 대하여 심한 독설을 늘어놓았다.

그가 지나치게 이기적이고 독선적이며 제멋대로 행동한다는 것이다.

그런 말을 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자꾸 선입관이 생긴다.

그가 해외교육을 다녀오기 전에 그와 술자리를 함께 하면서 그의 아집과 독선을 읽기는 했었다.

어떻게든 해외 교육을 다녀오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집요하게 밀어붙이면서 내게 OO처는 그저 인생의 간이역으로 생각할 뿐 OOOO처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었다.

물론 술이 취해 있었지만 그 말을 듣는 순간 술이 확 깨면서 무척이나 기분이 나빴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선입관을 가지지 말자.

최대한 좋은 면만 보면서 살도록 노력하자.

 

KHE사무관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파견자 임금관련 사항에 대하여는 공정거래법상의 부당내부거래가 성립하기에는 조금 미약하다는 판정을 내렸다는 이야기를 전해주기 위해 내게 일부러 전화를 한 거다.

그동안 내게 무척 기분 나쁘게 행동했던 친구였지만 최대한 자세를 낮추며 언제 시간 날 때 연락해 달라고 했다.

언제 어떻게 다시 만날지 모르니 적을 만들어선 안 되기 때문이다.

 

직원 사기조사 관련사항에 대하여 KM과장이 보내온 파일을 하루 종일 재정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