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1.22(토)
오늘은 결혼식이 두 군데나 겹쳤다.
오후 2시에 CWJ처장 아들 결혼식에 이어 오후 4시에는 HKE처장 아들 결혼식이 있었다.
H처장 부조금 봉투를 들고 무척이나 망설였다.
10만원을 넣을까, 5만원을 넣을까 망설이다가 그냥 5만원을 넣었다.
마음 같아서는 10만원을 넣고 싶었는데 요즈음 경조금이 너무 많이 나가는 데다가 부조금은 평범하게 하거나 아니면 기억에 남을 만큼 튀게 하는 게 좋다는 이야기가 생각나 그냥 평범하게 묻혀서 지나가라고 5만원만 하였다.
C처장 결혼식에 어머니가 오시지 않았다.
김장 때문이라고 하셨지만 아마도 부조금이 아까워 그러셨는지도 모른다.
아침에 내게 전화를 해서는 형 이름으로 3만원만 하라고 하시길래 나는 나 대로하니까 형이 필요하다고 하면 몰라도 굳이 형 이름으로 할 필요 없다고 했더니 김장 핑계 대고 안 오신 것 같다.
근영엄마가 반갑다며 악수를 청했다.
얼굴을 잘 모르는 할머니들 몇몇이서 대절버스로 올라오셨다.
H처장 결혼식에 참석하러 온 PWH 부장이 저녁에 술 한 잔 하잔다.
토요일 저녁에 둘이서 코를 맞대고 마주 앉아 술 마시는 것도 그렇고 해서 안 하려고 했지만 굳이 한 잔 해야 한다고 해 사무실로 오라고 했다.
PKT가 회사 결혼식장(하처장 자녀)에 들렀다가 내 앞에 나타나 간 질환이 다 나았느냐고 묻는다.
지난번 간 검사 수치가 높아 내가 재검받은 사실을 알고 묻는 거다.
괜찮으면 술 한 잔 하잔다.
결국 P부장과 셋이 어울려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셨다.
셋이서 소주를 4병 마신 후 양주를 두 병이나 마셔댔으니 무척 많이 마신 술이다.
PKT를 집까지 데려다 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성내동 현대아파트 앞에서 탄 택시비가 15000원이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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