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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5.19(수)
미경이 한테서 전화가 왔다.
어제 집에서 전화를 받았으므로 집사람이 신경쓰여 전화통화를 제대로 못했다.
보고 싶다며 만나자기에 오늘 마침 시간도 있고 하니 오늘 만나자고 하여 저녁에 마포에서 그녀를 만났다.
이제 나이를 속일 수 없다.
그녀도 눈가에 주름이 자글자글하다.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게 하나도 없이 꼬장꼬장한 성격 그대로 살아가는 그녀가 부럽기도 하다.
혼자 소주 한 병에 생맥주 3잔을 마시고 몹시 취했다.
그녀를 보내고 전철을 탔다.
마지막 전철이다.
새벽 1시가 넘어 집에 도착 하였다.
잠시 졸았는지 깊은 잠에 빠졌었는지 핸드폰에 그녀에게서 온 부재중 전화가 찍혀 있다.
전화를 누르니 그녀도 집에 잘 도착했단다.
어릴적 일방이든 쌍방이든 연정을 품었지만 이루지 못한 사랑들에 미안하다.
이제와 생각하니 그런 풋사랑이 진짜 사랑이다.
머리가 아닌 가슴에서 우러나온 그런 사랑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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