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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4

20040516 엄마를 시골집에 모셔다드리고

by 굼벵이(조용욱) 2022.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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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5.16(일)

어머님이 머물고 계신 이모님 댁에 전화를 걸었다.

지금까지 거기 계시면 일주일 내내 계시기에 이제는 모셔다 드려야 하기 때문이다.

어머니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는데 이모가 받는 것으로 보아 아직 거기 계신 모양이다.

점심 무렵에 들르겠다고 전하고 영화를 한편 보았다.

my life without me 라는 영화와 stuck on it 하편을 보았다.

이모님 댁에 가서 이모님과 함께 점심식사를 대접하려고 했더니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이모님이 밥 값부터 지불하는 통에 결국은 얻어먹는 꼴이 되었다.

어머님을 모시고 수원길로 해서 집으로 향했다.

시골집 정원에 꽃들이 만발해 있었다.

살구나무에 진드기가 잔뜩 들어앉아 잎이 오그라들었다.

약통을 꺼내들고 보리수 나무며 살구나무 대추나무 감나무 유자나무 앵두나무 모두 약을 뿌려주었다.

보아하니 지붕도 막힌 것 같다.

다음 주에 내려가면 지붕도 뚫어야 할 것 같다.

부지런히 다시 서울로 향했다.

SK에게서 자기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았다.

나에게 연락을 하라고 하는데 그가 원하는 연락처도 제대로 없을뿐더러 그가 아는 지인의 범위를 몰라 어려움이 있다고 말해주었다.

가보긴 가보아야 하는데 거기 다녀오기도 참으로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