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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4

20040517 유치한 충성경쟁

by 굼벵이(조용욱) 2022.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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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5.17(월)

파견자 정리해고와 관련하여 경영간부회의에 부의하는 것이 좋겠다는 사장님 뜻에 따라 오늘 아침 8시 30분부터 시작되는 경영간부회의에 부의하기로 하여 아침 일찍부터 OO사업본부장과 OO본부장에게 설명을 드렸다.

경영간부회의가 진행되는 것을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신입사원 입사식에는 갈 수가 없었다.

오늘 아침 10시부터 진행된 신임사원 입사식은 정말 성대하게 이루어졌다.

몇 날 몇 일을 처장이 고심하며 만든 이벤트였다.

K처장과 M처장 간에 보이지 않는 충성 경쟁이 벌어졌고 지기 싫어하는 K처장은 온갖 궁리 끝에 여러 가지 이벤트를 만들어 M를 압박해 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M가 열린경영위원회 따위를 가지고 포문을 열었지만 JQ지수가 높은 K처장이 추진하려는 이벤트는 워낙 다양해서 M가 K처장을 따라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 와중에 함께 근무하는 인사처 식구들은 반죽음이 되는 것이다.

경영간부회의는 순조롭게 진행되어 모든 것이 내 생각대로 끝을 맺었고 오후에 사장 결재까지 받음으로써 일단락되었다.

성대하게 입사식을 마치고 사장이 기분 좋아하는 모습을 바라본 K처장은 초교옥에서 잔치를 열었다.

우리처 직원 전체와 OOOO처, OO실, OO실까지 동원하여 함께 저녁식사를 하였다.

70명 정도가 모인 자리였으므로 이사람 저사람 술잔을 돌리느라 나는 술을 무척 많이 마셨다.

산소 노래방까지 이어졌다가 결국 L과장과 함께 택시를 타고 오면서 생맥주 500CC 한 잔 더 마시고서야 집으로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