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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5

20050221 삼만 사천원짜리 행복

by 굼벵이(조용욱) 2023.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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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21(월)

지난 금요일에 있었던 연찬회 결과 인사분야 전략경영계획을 완전히 새로 짜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고 그것도 우리가 완전히 다시 만들어주어야 한다는 데까지 이르렀다.

기획처에서 만든 보고서는 중장기 인력계획이 아니고 완전히 근시안적이고 임기응변식 의견이었다.

Y부장이 개인적인 바램을 적어놓은 것에 불과했다.

그것도 모든 책임이 내가 보고서를 잘못 만들어 주는 바람에 그렇게 부실한 보고서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덕분에 새로이 보강하기 위한 전략경영보고서 개정작업에 정신이 없었던 하루였다.

Y부장에게 보고서 파일을 달라고 하니 무슨 비밀이나 되는 양 그걸 주려하지 않았다.

정말 바보 같은 사람이다.

 

오늘은 모처럼 일찍 집에 들어왔다.

KET랑 저녁약속을 했었는데 K부장이 너무 바빠 약속이 깨지는 바람에 일찍 귀가했다.

삼성 전철역 앞에서 일찍 집에 들어간다고 전화를 하니 집사람이 밥이 없단다.

밥 대신 집 앞 맛대로 생맥주 집에서 통닭에 맥주나 한잔 하자고 하고 불렀다.

둘이 앉아 맥주를 마시며 통닭을 먹었다.

오랜만에 갖는 작은 행복이다.

아이들도 그동안 배드민턴을 치며 운동을 하다가 우리가 있는 생맥주집에 들렀으므로 함께 통닭을 먹었다.

녀석들은 저녁 식사를 했는데도 통닭을 2마리나 먹었다.

3만 4천원짜리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