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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5

20050316 이렇게 좋은 날 매일 스트레스 속에서 살다니

by 굼벵이(조용욱) 2023.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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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3.16(수)

사장이 유관기관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여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업무적으로 산업자원부 전력산업과와 관련이 있는 만큼 이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 OOOO팀에서 L과장이 다리를 놓아 과천에 가서 OOOO과와 점심식사를 같이 하였다.

전력산업과 식구도 10여명 나왔다.

전력산업과장은 젊은 친구인데 언변이 뛰어난 듯하다.

말도 그럴듯하게 잘한다.

전무가 그와 마주 앉아 대화를 독식했으므로 나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은 꿀 먹은 벙어리마냥 앉아 유황오리 찜만 꾸역꾸역 뜯어먹어야 했다.

과천에 있는 야외 오리집 분위기는 봄을 맞아 정말 포근했고 기분이 좋아지게 하였다.

이런 좋은 날에 매일 스트레스 받아가며 힘들게 사는 내가 갑자기 불쌍해 보였다.

모든 걸 때려 치고 자연과 함께 편하게 살았으면 하는 생각이 잠깐 동안 들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녹아드는 봄볕에 잠시 잠이 들어 버렸다.

 

사업부제 관련 TF 모임이 있었다.

LKW처장이 나와서 설명을 하는데 역시 듣던대로 LKW은 LKW이다.

똑똑하고 능력 있는 사람임에 틀림없다.

 

저녁 9시까지 야근을 하고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