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3.18(금)
내가 파악한 J처장의 리더십 스타일은 단순하다.
비교적 몸이 작고 마음이 약하며 카리스마가 부족한 사람들이 주로 쓰는 전법이다.
아침마다 회의를 진행하고 필요하면 완곡한 표현으로 반복적으로 상대방에게 암시를 내리는 방식이다.
즉 회의가 주무기이고 직접 몽둥이나 지휘봉을 드는 것이 아닌 것이다.
용역건과 관련해서 내게 수없이 완곡한 형태의 불명확한 주문을 토해냈고 그런 것들을 꼼꼼하게 챙기는 스타일인 나는 그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오늘도 별정직 직무분석과 관련하여 내게 한바탕 심하게 과거사를 비난했다.
처장인 자신의 입장에서는 과거사를 알바 아니고 결론적으로 당신이 일처리를 잘못하여 직무분석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것이고 그것은 지금까지 당신이 해야 할 일을 유기해 온 것이라는 표현이다.
정말 해도 너무한 심한 독선이었다.
나도 할말을 잃을 수밖에 없는 것이 사람이 없으면 사람을 보강하고 용역을 이용해서라도 그 일을 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간 내가 겪어왔던 과정이나 사정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식이다.
KY 승진해 가고 달랑 KT과장 한사람 있는데 그가 만들어온 보고서는 한심하기 그지없다.
볼 때마다 실망의 폭이 넓어진다.
인사정책 팀을 신설하고 인력을 보강하기 위한 보고서를 만들라고 했더니 그가 만들어온 보고서는 도저히 고쳐 쓰기 어려울 정도의 것이다.
벽 없는 조직과 관련하여 규정상 불합리한 사항을 수정하는 보고서도 심도있는 연구는 커녕 아무런 생각이 없는 엉터리 보고서다.
그러니 모든 것을 나 혼자 해 나갈 수밖에 없는데 처장은 혼자 할 생각 말라는 투의 이야기만 늘어놓는다.
말은 쉽지만 능력없는 사람 수백을 받는다고 당신이 원하는 사항이 해결될 일이 아니다.
직무분석의 의미나 정의조차 제대로 모르시는 분이 참....
그런 갈등들이 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CS처장님이 저녁을 사 주신다고 우리를 불렀다.
안동집에서 백세주에 개고기를 먹었다.
식당을 나오면서 C처장이 노래방에 가고 싶어 하시기에 NBC 노래방에 갔다.
도우미 둘을 불러 함께 한 시간을 놀았는데 도우미 중 한 여인이 나를 좋아하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둘이 어깨동무를 하고 서로 신나게 노래를 주고받았다.
내가 그렇게 해서 그녀에게 숭고한 사랑의 감정을 공감할 수 있다면 나는 그녀에게 참으로 좋은 일을 한 것이다.
사랑은 어떤 종류든 아름답기 때문이다.
신입사원들과 사랑을 주고 받으면서 나는 그들에게 얼마나 좋은 감정들을 가슴에 심어놓았는가 !
그게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가장 중요한 모티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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