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5

20050405 종중회의 자산매각 결의

by 굼벵이(조용욱) 2023. 3. 13.
728x90

2005.4.5(화)

정확히 아침 여섯시에 KD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잠에서 깨었다.

어제 저녁 술자리에서 오늘 아침에 테니스를 하자는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걸 기억해 내고는 나를 깨우기 위해 일부러 전화를 한 것이다.

그 시간에 일어나 걸어서 안중까지 갔다.

예전 초등학교 시절에 다니던 길을 따라 안중까지 걸어가 보는 것도 또다른 의미가 있겠다 싶어서 그렇게 했다.

초봄이라 땅을 뚫고 고물고물 올라오는 새싹들이 너무 예쁘다.

차들이 너무 달려 길이 매우 위험 했다.

이런 환경에서 요즘 아이들이 어떻게 학교를 다니나 싶다.

이런 길은 독일에서 본 것처럼 반드시 걸어 다닐 수 있는 산책로나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 놓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못 일어나겠다는 남규를 억지로 깨워 평택화력 숙소에 위치한 테니스장으로 데리고 갔다.

거기서 단식을 3게임 하였는데 번갈아 코너에 공을 넣었더니 남규가 무척 힘들어 했다.

계속 물을 마셔대며 허걱거린다.

엄마가 귀가를 재촉하는 전화를 계속 하시기에 그를 집 앞에 내려놓고 시골집으로 돌아왔다.

 

작은 아버님이 암이라신다.

위암 초기여서 곧 수술을 하신다고 한다.

아버지도, 큰 고모님도 모두 암으로 돌아가셨다.

결국 우리 집안은 유전적인 암 인자가 있는 듯하다.

 

오늘 종중회의에서 종중재산 매각에 관한 결의를 했다.

아버지 명의로 되어있는 몇 필지와 몇몇분 복수인 명의로 되어있는 종중재산을 매각하되 우선 종원에게 매각하고 원매자가 없을 경우에는 외부인에게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그중 하나인 1000평짜리 논을 1억에 내가 사겠다고 offer를 내었더니 형님이 자기도 동참하겠다며 5000만원씩 부담하잔다.

형님 논이 같이 붙어있는 위치여서 욕심이 생기는 모양이다.

그럴 것 같으면 나는 포기하는 것도 고려해 봐야겠다.

곧바로 서울로 올라왔다.

몸이 몹시 피곤하였으므로 고속도로 상에서 잠시 눈을 붙었다.

졸음을 억지로 참으며 더 이상 가다가는 사고가 날 수도 있겠다 싶어 차를 세운 거다.

잠깐 동안 졸고 나서 다시 차를 몰았다.

계절 좋은 휴일인 오늘 과천 대공원에 가족나들이 행각이 많아 길이 의왕 톨게이트부터 막히기 시작하여 과천까지 장사진을 이루었다.

덕분에 두 시간이 훨씬 넘어서야 집으로 귀가할 수 있었다.

 

아파트 현장에 들러 롯데건설 직원과 계약서를 다시 썼다.

작은 방 창고 시공을 해지하고 재계약하는 바람에 58만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

 

아이들과 영화 Miss Agent를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