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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5

20050404 식구가 둘이나 늘었다

by 굼벵이(조용욱) 202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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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4.4(월)

4직급 발령이 났다.

J처장은 예상했던 대로 KYS과 YWS이를 내게 배치해 주었다.

처장은 인사제도에 대하여 순수한 의미의 꿈이 많고 그 꿈들을 나를 통하여 실현하고 싶어 한다.

오전에 잠깐 은행에 다녀오는 사이에 처장이 나를 찾았는데 아마도 4직급 발령 때문인 것 같았다.

은행에 다녀와서 처장방에 사람들이 줄을 이어 대기하고 있었으므로 곧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한참을 기다리다 결국 실기하여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에야 그의 부름을 받아 들어갔더니 예상대로 발령을 그렇게 내는 게 어떻겠느냐는 주문을 하였다.

욕심 많은 KW가 내게 사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쳐대더니 결국 그의 목적을 달성했다.

애꿎은 OOOO팀만 추가 확보해 놓았던 정원을 내게 빼앗긴 꼴이 되어 무척 미안했다.

K부장이 내게 와서 한숨으로 아쉬움을 전했다.

공연히 내가 미안하게 되었다고 하자 K부장은 그럴 필요 없다고 했다.

그녀는 인사제도팀이 워낙 바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에 대하여 이의가 없다고 했다.

오후 6시가 넘어도 처장이 학교에 갈 생각을 안 하고 있으므로 처장 방에 들어가 내일 청명절 한식 제사가 있어 시골에를 좀 다녀와야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곧바로 차를 몰아 안중으로 달렸다.

안중에 도착하니 7시 45분이다.

KD씨와 LJ위원장이 이미 남규네 병원에 도착해 있었다.

우리는 지난번에 갔던 태평양 횟집으로 갔다.

쭈꾸미 탕과 회 그리고 새조개를 안주삼아 셋이서 소주를 9병이나 마셨다.

대리운전을 불러 차를 남규 병원 근처에 놓고 맥주를 마시기 시작하였는데 나는 또 과음으로 잠깐 졸았던 것 같다.

KD씨와 LJ위원장을 보내고 남규가 집사람을 불러 함께 우리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

남규 처한테 폐를 많이 끼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