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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모임,취미생활/여행기

튀르키예 여행 D+7

by 굼벵이(조용욱) 2023.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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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40분에 호텔을 출발해 시내관광 여행길에 올랐다.
먼저 급하게 KE에게 어제 내가 버스에서 이야기 했던 내용을 간추려 카톡으로 보내주었다.
우리 일행들에게 내가 한 이야기를 KE가 알고 있어야 일행 중 누군가 안부를 전하며 걱정하는 이야기를 할 때 적절한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식사 후 처음 찾은 곳은 공동묘지다.
동향으로 무덤들이 가득한 산비탈에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작은 카페와 몇몇 상가들이 있다.
거기서 사과차를 한 잔씩 했다.
이곳은 어디 가나 주로 사과차를 대접한다.
여기도 개와 고양이들의 천국이다.
고양이가 탁자 위에 앉아 있기에 쓰다듬어 주니 좋아한다.
이녀석 참 귀엽고 예쁘다.

곧이어 또 화제의 쇼핑이 시작되었다.
마지막까지 쇼핑관광은 생략되거나 그냥 지나침이 없다.
이번엔 잡화상에 들렀는데 가이더는 장미유 판매에 열을 올린다.
3만원짜리 양가죽 가방을 만지작거리는 사람들에게 여기서는 양가죽 가방 보다 장미유를 꼭 사야한다며 강권한다.
많은 사람들이 또 장미유도 사고 가방도 샀다.
참으로 대단한 구매력을 가진 여행객들이다.
 
곧이어 데오도시우스 오벨리스크가 있는 광장으로 갔다.
광장 주변에 성당과 모스크를 비롯한 유적들이 즐비해 사진찍기 좋은 장소여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어 6천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다는 물궁전 예레바탄 사라이(바실리카 시스턴)에 갔다.
6세기 비잔틴 제국의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1세가 만든 거대한 지하 식수 저장소란다.
로마황제의 권위의 상징이기도 하고 식수원이기도 했다는 설이 있는 지하궁전이다.
적이 혹시 독을 풀 수도 있다는 생각에 물고기도 풀어 놓았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지금은 물고기가 없다.
메두사의 머리를 옆으로 또는 거꾸로 세워 기둥 받침으로 사용한 것도 신조차 황제의 권위 아래 제압하려는 의도였다는 설이 있다.
긴긴 세월 물에 잠겨 석회암이 녹아 기둥 표면이 울퉁불퉁하다.
물궁전 관람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했다.
이번에도 케밥이다.
이번엔 특미로 공갈빵과 깨빵을 주었는데 난 케밥에 질려 한 두 조각 맛만 보았다.
 
여행사들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두시간 이상의 여유를 두고 공항에 도착한다.
덕분에 탑승구 앞에서 오랜 시간동안 쭈그리고 앉아 기다려야 했다.
KE네는 풀옵션 패키지에 들어있지 않아 공항내 아시아나 라운지를 이용할 수 없단다.

모두 일행들인데 함께 이용하게 해야지 갑작스런 발병으로 어쩔 수 없이 옵션을 선택할 수 없었던 것을 두사람을 제외시킨거다

원래는 풀옵션을 선택했었다.

하지만 함께 여행할 수 없는 처지가 되자 가이더가 돈을 도로 돌려주었던 거다.

이것도 가이더의 농간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래서 나도 라운지에 가지 않고 그냥 KE네랑 같이 동행했다.
남은 유로화와 리라화 동전 따위를 없애야 해서 잡화를 파는 면세점에 들러 터키 특산 과자를 샀다. 
16:50 보딩하는 Oz 552편 항공기를 타고 17:20 이스탄불 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날았다. 


무덤 언덕에서 바라본 이스탄불 시내 전경

이 고양이 털색깔도 생김새도 정말 멋지다.

길고양이인데 참 잘생겼다.

오벨리스크 옆 뱀머리는 잘려져 나갔다

이 상형문자가 문자 해독의 단초를 제공했단다.

데오도시우스 오벨리스크

멀리 블루모스크도 보이고 
이런 곳에 소매치기 많으니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한다.

첫날 들렀던 모스크

 

아프느라고 고생 많았어

물궁전

이곳에서 영화촬영도 많았다고 한다

메두사 머리를 옆으로 깔아뭉개고...

그림자에 주목

황제의 권위가 메두사 머리를 거꾸로 처박고

물에 침식되어 돌기둥이 울퉁불퉁
눈물기둥- 이 궁전을 지은 노예들의 눈물이란다.

 

물에 침식된 석회암

물궁전 환기구

이하 KC가 찍어준 사진들

이스탄불의 명동거리

그래도 마지막은 여섯식구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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