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5

20050413 순수성은 심성에서 나온다

by 굼벵이(조용욱) 2023. 4. 7.
728x90

 

2005.4.13(수)

몸이 말이 아니다.

술을 그리 마시고 밤 일까지 하며 힘든 밤을 보냈으니 온전한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그런데도 J처장은 인사 혁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부장회의를 한다며 2시간이 넘도록 우리를 붙잡아 놓았다.

마른 수건을 짜내듯 그는 매일 회의를 연다.

그런다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은 아니고 스트레스만 쌓일 뿐이다.

무언가 자신을 내세울만한 업적을 쌓아 새로운 사장에게 어필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 나이 되고 그만큼 이루었으면 이제 조금 여유를 가져도 되는 것을 마른 수건 짜내듯 그렇게 닦달을 하니 내가 지친다.

순수한 열정이 지나친 탓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순수성은 나이와 상관없다.

어찌 보면 심성과 관계있다.

타고난 심성이 고우면 늘어 죽을 때까지 순수한 마음을 곱게 간직하며 산다.

어제의 과음으로 몸이 몹시 피곤한 데에도 저녁을 시키며 야근을 하려는데 KT과장이 내게 몸도 피곤하니 퇴근하시는 게 나을 것 같다는 메시지를 보내와 그냥 퇴근 하였다.

호신이가 안경이 고장났다고 해 그를 데리고 가 안경을 맞추어주었다.

너무 비싸지 않으면서 그가 원하는 스타일의 안경으로 바꾸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