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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무들기 농장

벌레로 변신한 나

by 굼벵이(조용욱) 2023.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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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로 변신한 나.
오늘은 슬픈 이야기 하나 해야겠어요.
촌구석에서 백수로 살다보니 한 줄의 글 속에서도 웃음과 눈물을 섞습니다.
글을 읽다 갑자기 나도 카프카의 소설 '변신'에 나오는 벌레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이든 국가든 모든 인간공동체가 오로지 돈이라는 커다란 권력의 지배를 받습니다.
소설 속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는 경제력을 잃고 벌레가 되어 방에 갖히고 결국 경제력을 되찾은 아버지가 던진 사과에 맞아 죽음을 맞이합니다.
요즘 마을 노인회 총무일을 보면서 노환으로 귀천하신 두분의 죽음을 접했고 한분의 치매환자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분들 안에서 자꾸만 내모습이 떠오릅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피할수 없는 것이 운명이라는 걸 알기에 그저 익숙해지려 노력할 뿐입니다.
운명은 자연법칙을 지배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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