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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무들기 농장

창조의 기쁨

by 굼벵이(조용욱) 2023.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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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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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의 기쁨,
물질적으로 무언가를 만들거나, 정신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는 행위만큼 즐거움을 주는 일은 없습니다.
씨앗을 뿌려 싻을 틔우고 열매를 맺게 하는 물질적 창조행위도 즐겁지만 정신적 창조행위도 그 이상의 즐거움을 줍니다.
제가 현직시절 인사정책업무를 20년 가까이 담당했었습니다.
새로운 제도를 만들거나 개선하기 위해 국내외 자료를 수집해 열심히 공부하고 제도의 이면과 히스토리를 검토한 뒤에 육감까지 동원해가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합니다.
화장실에서도, 잠을 자다가도, 전철 안에서도, 밥을 먹다가도 갑자기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잡아 검토서를 만듭니다.
그렇게 만든 안을 확정하기 위해 윗사람들 설득하는 일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결재단계를 거듭할수록 바다로 갈 것이 산으로 가기도 합니다.
이해관계가 부합하지 않을 경우 노조를 설득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를 깨려는 것과 맞먹는 정도로 어렵습니다.
어쨌거나 그런 어려운 과정을 거쳐 마지막에 사장님 OK사인이 떨어지면 좋아 죽습니다.
그날은 입을 귀에 걸고 코가 삐뚤어지도록 축배를 마시지요.
내가 나에게 보내는 격려와 찬사인 거죠.
그 기쁨 참 오래갑니다.
책을 쓰면 그 창작의 기쁨은 이보다 더 오래갑니다.
어깨도 으쓱으쓱해 집니다 .
저도 책을 세권 출판해 봐서 잘 압니다.
지난 토요일엔 평상을 하나 만들어 농막 앞에 설치했습니다.
더운 여름날 옆집 멘토할매랑 탁배기 한잔 기울이거나 오수 한숨 때리고 싶어도 그럴만한 공간이 없어 불편했었는데 그걸 한방에 해결한 거죠.
윗집 영수형네가 지주 요청으로 이사가고 형이 살던 집을 해체하면서 나온 각목을 주워다가 만들었습니다.
순수 재활용품인데 나무는 뻬빠로 잘 갈아내면 새 나무로 다시 살아납니다.
친구님들 겨울만 빼면 어느 계절이든 여기서 막걸리 한잔 하실 수 있으니 오가다 들러 세상 돌아가는 얘기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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