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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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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리버럴리스트일까요?
누구나 태어나고 죽지만 살아가는 과정은 각양각색입니다.
천차만별 각양각색의 삶에 각자 목적성이 없는 것 같지만 궁극엔 죽음이라는 목적성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개구리가 뛰는 방향을 우린 예측할 수 없지만 개구리도 어디론가 생각없이 각자 다른 방향으로 뛰다가 죽습니다.
무목적의 목적성이란 것이 이런 의미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친구가 있어요.
평소엔 나를 자기 자신처럼 인정하고 존중해줘서 그랑 자주 어울려요.
그런 그가 술만 마시면 완전히 달라져요.
잔이 거듭되며 알콜이 전두엽을 서서히 마비시키면서 조금씩 그의 본질이 드러나기 시작하죠.
정점에 다다르면 거친 말투로 끊임없이 내게 무언가를 요구해요.
'왜 나의 잘남을 인정해주지 않느냐'
'왜 잘난 내 생각대로 네가 행동하지 않느냐'
심지어는
'왜 내 생각대로 네가 생각하지 않느냐'며
분노하고 화를 내며 멸시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그를 만나면 안 그런척 하고 나도 그냥 그러려니 모른척해요.
우리에겐 함께하는 생각이나 공간도 있지만 나만의 생각대로 나만의 영역에서 살아갈 자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를 포함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스로 구속받길 원하는 듯해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이미 길들여진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리버럴리스트인척 하지만 어느새 노예가 되어버린거죠.
술취한 내 친구에게 익숙해지듯.
요즘 내 친구같은 분들이 TV에 자주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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