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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무들기 농장

나에게 묻습니다

by 굼벵이(조용욱) 2023.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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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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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묻습니다.
나는 무속인도, 역술인도, 종교인도 모두 존중하며 받아들입니다.
아마도 신화를 현실로 받아들였던 태고적 생각이 '밈'으로 전달되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내 생각체계 안에 숨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학교에서 과학을 공부하면서 이런 현상을 미신으로 치부하고 아무리 벗어나려해도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시험공부할 땐 합격하게 해달라고 빌었고요, 승진시기엔 승진하게 해달라고 화장실에서조차 기도했습니다.
요즘은 '제 가족 모두가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영적, 육체적, 정신적, 물질적 건강을 지켜달라'며 108배도 올립니다.
타로나 사주팔자 풀기를 좋아하고 무속인의 신내림 현상도 믿습니다.
때론 수백년 된 나무나 바위 앞에 고개숙여 경배도 올립니다.
과학세계나 매스콤에서 그걸 터부시 하지만 만일 제게 '원숭이 재판'의 배심원으로 참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선뜻 진화론에 손을 들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울러 중세시대의 '마녀사냥'을 누구보다 싫어합니다.
'마녀'란 결국 자기 자신의 투사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가 마녀사냥이 횡행하던 중세시대를 벗어났을까요?
기우제를 지냈던 원시시대를 벗어났을까요?
'밈'을 통해 그 모든 것들이 고스란히 우리의 DNA속에 내재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요?
혹 제가 산 근처에 살더니 머리가 잘못된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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