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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무들기 농장

경영은 사랑의 교감이고 그런 사랑은 사유의 마지막 끝에 남은 앙금

by 굼벵이(조용욱) 2023.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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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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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제주에서 보내온 소포를 받았다.
백수가 횡재한 거다.
현직시절 가끔 만나 파전에 막걸리 마시던 한은진 차장이 동네에 작고 예쁜 책방이 있다며 책을 사서 보냈다.
책에서 바다 향기가 난다.
내가 좋아할만한 책을 고르기 위해 여기저기 구석구석 책들을 들춰보는 사랑스런 한차장의 모습도 책 안에서 어른거린다.
철학자 김진영의 아도르노 강의를 책으로 엮은 '상처로 숨쉬는 법'을 읽으며 오늘 새벽을 하얗게 밝혔다.
'의쌰의쌰', '위하여!'를 연발하며 요란하게 변화를 도모하는 것도 좋지만 조용히 막걸리잔 나누며 철학적 사유를 논하는 게 훨씬 더 의미있는 변화와 공감을 가져온다는 걸 사람들은 잘 모른다.
아도르노는 아마도 경영은 사랑의 교감이고 그런 사랑은 사유의 마지막 끝에 남은 앙금이라고 설명할 것 같다.
그녀가 이번 발령에 다시 경기본부로 돌아왔단다.
한차장님, 고맙습니다!
한차장님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새봄에 찹쌀술 곱게 빚어놓고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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