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봄무들기 농장

봄바람

by 굼벵이(조용욱) 2023. 5. 15.
728x90
2020년 3월 26일 
공유 대상: 전체 공개
 
 
그곳에 가면 언제나
주체할 수 없는 시상이 떠올라서요.
봄바람
秋霜에 떨다 떨다 쏟아지는 잠
견디다 견디다 죽음 같이 잠든
폭풍언덕 은행나무 일어나라고
어서 일어나 생령을 맞으라는데
깨워도 깨워도 게으름만 피우니
독하게 태풍흉내 내는 봄바람 때문에
공연히 늙은 농부 하우스만 망가졌네
지난 여름 태풍도 잘 버텼는데.
태풍보다도 더 무서운 봄바람.
대책없이 부풀어오르는 처녀가슴도
아마 그바람 때문일걸?
 
모든 공감:
회원님, 오치윤, 우인섭  외 97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