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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무들기 농장

과거에 매달린 게쉬탈트로 금가는 부부들

by 굼벵이(조용욱) 2023.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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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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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심리학자이자 화가인 김정운교수는
'아빠란 아주 사소한 것에 삐치고, 한번 삐치면 회복하는데 아주 오래걸릴 뿐더러, 뒤끝도 한없이 긴, 배 나오고 머리가 듬성듬성한, 쓸쓸한 인간'을 뜻한다고 정의했다.
외면적인 부분 즉 '배 나오고 머리가 듬성듬성한'을 없애면 우리 집사람에게 비추어진 나의 내면 그대로다.
여기에 동조하는 페친분들도 꽤 많으실거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나'와 집사람이 생각하는 '나'는 완전히 다르다.
사물을 추론하여 정의하는 생각의 틀(게쉬탈트)이 각자 다를 뿐만 아니라
수시로 변하기 때문이다.
나는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집사람은 변함없이 같은 사람으로 인식한다.
집사람의 게쉬탈트가 지어낸 과거 나의 무관심, 거절, 배신 따위에(나는 그럴 의도도, 그렇게 행동하지도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평생을 매달려 사는거다.
부부싸움을 포함해 사회적으로 많은 분쟁이 대부분 여기에서 기인한다.
포커싱을 과거에서 현재로 돌리고 게쉬탈트를 새롭게 구성하지 않는 한 과거의 노예가 되어 분노 속에 자신의 삶을 망가뜨릴 수밖에 없다.
김정운 교수집과 우리집 이야기지만
회사도 국가도 같은 맥락에서 운용되어져야 행복하고 풍요로울거란 생각이 드는데...
페친님들 생각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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