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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찾아서/인문학 산책

모든 삶은 흐른다(로랑스 드빌레르)

by 굼벵이(조용욱) 2023.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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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삶은 흐른다
내가 존경하는 분들의 엄청난 찬사에도 불구하고 내겐 그리 큰 영감을 주지 못한 책이다.
글을 이런 형식으로도 쓸 수 있다는 힌트를 얻었다.
이 글을 읽고 나는 테니스를 주제로 인생을 논하는 글을 한 번 써봐야겠다는 강한 유혹을 받았다. 
세상 만물은 통한다.
바다하고도 통하고 테니스하고도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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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나는 내가 할 수 있는것을 할 뿐이다' 라고 했다.
​자연은 고통 없는 몸, 행복한 마음, 걱정과 두려움에서 자유로운 영혼 외에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바다와 태양이 우리에게 끝없이 전하는 말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믿지 말라는 것이다.
​삶은 당신에게 이미 주고자 하는 걸 모두 주었다 마치 바다처럼.
​상어는 같은 바다를 두번 헤엄 치지 않는데 관성에 빠지지 않고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런 상어를 보고 있으면 우리를 돌아보게 된다.
우리가 항상 하던 일을 계속 해야 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이 우리에게 변화를 두려워 하게하고 새로운 습관을 갖는 걸 방해하는 걸까.
바캉스를 제대로 즐기려면 철저히 혼자여야 한다.
주변을 비우고 요청 부탁 질문에서도 벗어나 자신이 존재하는것을 느끼게 해 주는 것에만 집중해야 한다
또 나를 보는 타인의 시선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평소 우리가 나 자신보다 더 신경쓰고 두려워하는 타인의 시선 말이다.
​바다의 운명은 끝없이 돌아가는 운명의 바퀴와 같다
운명의 바퀴는 우리의 삶에 좋은 일과 나쁜 일 성공과 실패를 가져다 준다
인생이란 한순간이고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 삶에 영원히 사라지는 것은 없다
​사르가소의 바다는 후회하는 우리의 감정들이 길게 늘어져 있는 바다라고 할 수 있다
​후회에 사로잡히는 순간 머리는 복잡해 지고 행동은 느려진다
그래서 나아가지도 물러서지도 못하고 정처 없이 서성이게 된다
​사랑은 길들일 수 없으면서도 연약하다
사람은 태어나 활짝 피었다가 퍼석하게 시들고 끝내 사라진다
삶에서 실연의 상처만큼 위로가 되지 않는 상처가 있을까
​하지만 이건 인정하자
사랑 없이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상대를 위해 존재한다
그렇기에 이별의 슬픔은 단순히 외로움만 남기는 게 아니라 더욱 깊은 상처로 이어진다
사랑했던 상대에게 내가 더 이상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건 날개가 다 자라서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는 성인 나비나 제비와 같다
시련을 겪은 사람은 구름 위를 걷다가 다시 현실의 땅바닥에 내려오게 된다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다
실연의 아픔이 참기 힘든 이유는 사랑에 빠질 때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오직 헤어진 연인만 생각난다
종일 그 생각만 하고 오지 않는 전화를 하염없이 기다린다
그 사람은 더 이상 곁에 없는데 여전히 매달리고 자격 없는 집착만 한다
마치 비극 속 주인공처럼 내내 괴로워 하다가 이내 분노에 휩싸여 복수를 꿈꾼다
지나친 애착이 증오로 변하는 순간이다
​삶은 아름답게 빛내는 것이다
그저 숨쉬며 살아가는 것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평범한 삶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드는것은 우리가 할 일이다
우리는 그럴 마음만 있다면 별것 아닌 작은 것을 근사한 선물 상자처럼 만들 수 있다
​여유를 가지고 눈을 크게 떠서 일하는 주간에도 새로운 것을 발견 해야 한다
​아름다움과 빛나는 순간에 목마른 여행자처럼 일상을 보내자
​한 시인이 이런 말을 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 줘요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아니 나는 당신이 원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실패해도 모험을 시도하는 건 나 자신에 대해 계속 배우는 것이다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포기하고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
​우리는 일상에서는 분명히 말하지 않고 감정도 직접 전하지 않는다
도와 달라고 할 때 거절할 때 경고를 줄때도 애매하게 말하거나 돌려서 말하고 그 마저도 주저한다
살면서 많은 시간을 우리는 빙빙 돌려 이야기하는데 쓴다
여기서 다시한번 바다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있다
아니오, 예를 명확히 하고 형식이 서툴러도 요청사항은 분명히 표현하는 법을 배우라는 교훈이다
도움이 필요하면 지금당장 말하자 메이데이 메이데이
​세상은 우리가 바라는 대로 돌아가지 않고 따뜻하지도 포 근하지도 않다
바다에는 악마와 고래가 지나간다
분노가 악마와 고래를 물리 치지는 못한다
​그렇다면 거짓은 어떻게 알아볼까
확실할수록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
거짓을 말하는 사람일수록 의심하지 않고 완고하며 의문을 품지 않고 다 아는 체하고 언제나 이해하는 척한다
​그러니 모든것을 안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경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