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9.18(일)
종중회의에서 형은 회의를 제대로 이끌어가지 못했다.
내가 자료 좀 읽어보고 회의준비를 하라고 그렇게 이야기 했는데 한 이야기를 계속 반복하는 식으로 진행했고 이를 듣는 종원들이 지루해 했다.
이제는 예전의 촌사람들이 모인 자리가 아니고 모두들 젊은 지성인들로 구성되어있어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회의 전개가 필요한데 종손인 형은 회의 진행에 자꾸 자신의 감정을 실었다.
하는 수 없이 내가 중간에 나서 도와주었다.
마지막에는 미리 준비했던 회의록을 내가 모두 읽어나가는 식으로 정리해서 모든 종원들에게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합의를 위하여 회의록을 돌렸다.
많은 사람들이 사인을 하는데 OO동생(박사)이 토지매각 보류를 놓고 이의를 제기하였다.
다시 말해 아까는 보류를 결정했는데 여기 보면 소송을 결의한 것으로 되어있다는 것이다.
이에 수정문구를 삽입하여 다시 넣기로 하고 일단 사인을 돌렸다.
수정문구는 “O리 OOO번지 토지에 대한 매각을 보류하고 평당 20만원 이상에 매각할 경우 위약금을 지불하고도 남으니 계약을 파기하기로 한다.”는 식으로 조정해 넣었다.
그래도 혹시 다른 뜻이 있나 싶어 SK에게 내가 융자금을 내어 토지대금을 마련하였으므로 나도 은행에 융자금을 반환해야 하므로 확실히 결정해야 하니 SS의 의견을 더 기다려야 하는지를 다시 물었다.
SK는 매각을 안 하기로 결정했다며 의기양양하게 유유히 사라졌다.
그는 그가 제 뜻대로 승리한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종중의 독주를 자기가 막은 것처럼 생각할 지도 모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형은 차라리 잘 됐다며 융자금을 반환하지 말고 자기가 산 토지 OO리 OOO번지 OOO평을 나보고 대신 사라고 하면서 위약금 받고 해약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어머니 앞으로 등기이전 되었으니 그냥 네가 상속받으면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어찌 보면 그게 서로 win-win하는 방법이다.
나는 해약금을 받게돼 좋은 것이다.
형도 19일 나눈 전화통화에서 SK를 포함한 종중 반대세력들에게 무언가 본때를 보여주어야 한다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사를 밝혔다.
처가에 다녀왔다.
장인어른, OO형님과 함께 모여 복분자 술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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