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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5

20050920 잠습관이 섹스라이프를 좌우해

by 굼벵이(조용욱) 2023.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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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9.20(화)

오전에는 Y과장과 함께 관리본부장님께 OO직군 관리방안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관리본부장에게는 사장 결재에 앞서 먼저 대외사업본부장에게 설명을 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오후에는 OO직군 관리방안에 대하여 YM대외사업본부장에게 설명하기에 앞서 J처장과 함께 해외사업처장 방을 찾았다.

S처장은 여전히 OO직군에 대해 심한 blocking을 하고 있었다.

나는 감성작전으로 나갔고 그 작전은 주효했다.

지난번 회사 분할 때 회사가 인위적으로 OO직군에 대한 자회사 전적을 막았으므로 이제는 회사가 본인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OO직군을 폐지하는 것이 아니므로 본인이 직군전환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자기 직군을 그대로 유지해도 좋다는 것과 함께 본인이 원할 경우 전문직을 제외하고 어느 직군으로든 직군변경이 가능함을 이야기 하니 그나마 나름대로 마음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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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 같이 상대방이 완강히 거부할 때에는 처음부터 심하게 몰아세우며 대립하지 말고 먼저 당사자의 어려운 점을 설명할 기회를 충분히 주거나 공격 포인트를 제공하여 먼저 심한 공격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게 한 다음 서서히 반전하면서 조금씩 틈새를 열어가면 강건한 철옹성도 스스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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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 통화하고 작은 아버지께 편지를 띄웠다.

편지의 내용인 즉은 이렇다.

한양조씨 종중이 죽리 OOO번지 부동산 매매계약을 위반하였으니 계약금의 배액인 OOO만원을 위약금으로 지급하라는 내용이다.

수신자는 직장공 2파 종중대표 조용관이고 수취인은 조강희 작은 아버지다.

혹시 작은 아버지가 받아보시고 놀라실 것 같아 우선 형님으로 하여금 작은 아버지께 전화를 드려 형식적인 절차임을 말씀드리도록 하였다.

형님이 내 전화를 받고 곧바로 작은 아버지께 전화를 드렸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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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찍 퇴근하여 집으로 오는데 경신이가 과외를 하는 날이어서 밥을 얻어먹을 수 없을 것 같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돼지토마토'에 들러 생맥주를 주문했다.

'돼지토마토'는 우리 아파트 정문 앞에 있는 음식점인데 돼지 숯불바베큐를 전문적으로 하는 집이다.

집사람이 좋아하는 샐러드를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게 해서 우리가족이 회식하기에 적합할 것 같다.

처음 들른 집이지만 이미지도 깨끗하고 사람들도 깔끔하다.

돼지고기 바비큐 1인분에 9000원하는데 어디 가도 삼겹살 1인분에 9000원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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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을 불렀다.

퇴근길에 전화를 해 보았지만 계속 통화중이다가 '돼지토마토'에 자리 잡은 지 한 참 만에야 통화가 돼서 함께 맥주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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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였다.

아이들 식습관과 잠습관에 대하여 이야기 하였다.

아이들을 이렇게 키워놓은 장본인이 당신이라고 말해주었다.

비만은 결국 태만을 낳아 아이들을 이토록 멍청하게 만들어 놓았다고 했다.

지금부터라도 내가 고쳐보려 애를 쓰지만 너무 늦은 것 같다고 했다.

아버지 관련 서적을 읽어가며 새로운 시도를 해 보지만 역부족이라고 했다.

나 혼자 어려우니 함께 고쳐나가자고 했다.

그녀는 다른 건 몰라도 잠 습관만큼은 정말 어렵다고 했다.

그렇지만 어떻게든 고쳐나가야 한다.

우리의 섹스 라이프가 영 엉망인 것도 결국 잠습관이 서로 다른데서 기인한다.

같은 시간에 함께 누워 잔다면 더욱 자주 기회를 가질 수 있는데 같이 잠자리에 드는 경우기 거의 없다.

거기다가 아이들까지 장성하여 눈치보며 기회를 잡기가 더욱 어렵다.

그래도 오늘은 그녀가 ‘대기’해 주어 과업을 치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