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9.29(목)
바쁜 나날이 계속된다.
KSH부처장이 또다시 승진을 위해 발악하기 시작했다.
그는 우리 전무님과 부사장을 만나 왜 자회사 전적도 못하게 하고는 승진을 시켜주지 않느냐고 따졌다.
정말 못 말리는 사람이다.
일면 그럴 듯하지만 견강부회식 해석이다.
관리본부장이 나를 찾기에 가보니 예전부터 해오던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전문원, 연구원 관련 규정을 개정해 달라고 생떼를 쓰고 있단다.
특정인을 위한 위인설관식 제도개선은 있을 수 없다.
그 사람의 의견을 들어주려면 모든 사람 각자의 의견도 다 들어주어야 한다.
본부장님에게 내가 해결할 터이니 내게 맡기라고 하고는 OO직군 검토서를 들고 OO사업처 LYS부처장에게 갔다.
S처장은 이미 마음이 한쪽으로 치우친 채 굳어 있어 그에게 가서 이야기 해 보아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생각해 우선 L부처장에게 먼저 상의하러 간 것이다.
L부처장과 OO직군 운영에 관해 심도 있는 토의를 한 후 우리가 검토한 사항 중 해외사업처의 방향과 일치하지 않는 것을 가려주면 선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주문을 하였다.
돌아와 이를 J처장에게 보고했다.
모든 문제의 해법은 그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실무 전문가만 내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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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S부장이 교육 때문에 서울로 올라왔으므로 OO실 식구들과 함께 중국집 천미향에서 만나 술을 나누었다.
SKS부장과 KKB부장 그리고 KJH부처장 외에도 KJD감사OO, KYH 사장OO가 함께 모였다.
K부처장은 예외 없이 마지막에 폭탄을 돌렸고 폭탄 몇 잔을 연거푸 마시고 모두 헤어졌는데 KKB부장과 SKS부장이 나를 텐텐으로 데려가서는 맥주 한 병씩 주문해 놓았다.
후문에 의하면 나는 너무 취해 마시지도 못하고 10여분 동안 졸다가 집으로 들어갔단다.
집으로 들어가는 택시에서도 계속 졸다가 집 앞에서 오늘 먹은 귀한 음식 모두를 고스란히 반납하고 말았다.
입사 이래 초기 몇 번 vomitting을 했었지만 점진적으로 사라졌었는데 오늘 그 버릇을 다시 소환한 것이다.
그것이 건강에 좋은지 나쁜지 나도 모르겠다.
어쨌든 술을 경계하고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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