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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5

20050927 내가 봉이냐

by 굼벵이(조용욱) 2023.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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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9.27(화)

이기심을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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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가 있는 날이다.

총무팀장이 나보고 국감장에 내려가 있으라고 한다.

지난 10여년을 국감장에서 그렇게 보냈는데 금년에도 또 내려가 대기하라는 것이다.

울화통이 올라와 한바탕 하고 싶었지만 정중히 거절하는 방법으로 마무리 지었다.

내 자리에서 감사내용을 청취하다가 질의시 답변자료를 바로 작성해 가는 것이 훨씬 낫다는 나의 제안을 장처장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J처장은 불안해 하며 그래도 늦게 오면 안 된다는 주문을 했다.

총무팀장이 해야 할 일을 내게 맡기니 더욱 심기가 불편하다.

P, 지나친 이기심을 경계하시길...

자신의 이익만을 좇아 잔머리만 굴리다가 언젠간 큰코 다칠 날이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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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잠을 제대로 못 잔 탓으로 잠이 밀려와 사무실에 앉아서 졸았다.

국정감사는 그런 저런 어려움 없이 잘 지나갔다.

모든 의원들이 질타보다는 칭찬 중심으로 질의를 진행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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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가 끝나고 장처장은 저녁식사를 하자고 해 소백산에 가서 식사를 했다,

권부장을 제외하고 술 마시기를 즐겨하는 사람이 없어 부장들이 모이는 회식자리는 늘 싱겁다.

너무 많이 먹은 것 같다.

사무실로 들어와 국정감사 주무과장인 이성국과장과 인사관리팀 식구들이 함께 어울려 생맥주를 마셨다.

그 술값을 내가 내었다.

11시 조금 넘어 전철을 타고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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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공부를 하고 있어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잤다.

경신이는 문을 닫아놓은 채 공부하는 척 하지만 졸고 앉아있었는 걸 안다.

집사람이 경신이가 공부를 게을리 해서 과외 선생한테 혼난 이야기를 하였다.

계속 그렇게 아이들을 관리해 주었으면 좋겠다.

바보 같은 녀석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소중한 시기에 금쪽같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아이들을 생각하면 늘 가슴이 답답하다.

다들 그런다지만 우리 아이들은 너무 자생력이 없어 속상하다.

KK부장 아들도 스스로 열심히 하는 모양이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