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16(일)
아침 6시 30분에 아이들을 데리고 우면산에 올랐다.
호신이 녀석이 신경질적으로 산에 가기 싫다며 그냥 교대에서 배드민턴이나 치자고 했지만 못 들은 척 했다.
녀석은 점점 커가면서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우면산은 아직 단풍이 들지 않고 있었다.
계속 무릎이 시큰거려 조심스럽게 걸었다.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쉬지 않고 부지런히 걸었는데도 여덟시가 넘어서야 집에 들어왔다.
집사람은 그제서야 일어나 아침밥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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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 독서실로 출발하기 직전에 화장실에 들러 일을 보다 타이밍을 놓쳐 10분정도 늦게 독서실에 도착하는 바람에 자리가 없어 그냥 돌아서 나왔다.
집에서 공부를 시켰는데 경신이는 예외 없이 오전 내내 졸았다.
나도 졸음이 와 잠깐 눈을 붙인 후 ‘인생반전연습’을 읽었다.
그 책은 그리 깊은 맛은 없는 책이다.
이어서 그동안 읽었던 책들을 모두 컴퓨터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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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이 아이들이랑 쇼핑을 간 사이 영화를 두 편 보았다.
미국 고등학교 학생들의 일상탈출을 위한 기도를 담은 영화 한편이랑 4brothers를 봤다.
모두 자막 없는 영화였지만 내용 이해에는 그리 어려움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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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이 저녁에 칼국수를 끓였는데 너무많이 끓이는 바람에 아이들 국수 그릇이 산더미처럼 수북하다.
엊그제 읽은 절제의 성공학을 완전히 깔아뭉개는 처사다.
아이들은 주는 대로 다 먹는다는 것을 나는 안다.
집사람이 그럴 때 마다 나는 정말 실망스럽다.
남으면 아깝게 생각하지 말고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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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도 한 그릇 가득 먹고는 영어학습을 한다고 통신교육에 들어갔는데 어찌나 졸음이 쏟아지던지.
몸 컨디션도 그리 좋은 편도 아니고 해서 안 되겠다 싶어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그 시간이 아홉시 조금 넘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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