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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5

20051017 나에 대한 부사장님의 무한신뢰

by 굼벵이(조용욱) 2023.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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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17(월)

사이버평가와 다면평가 통합방안 부사장 결재를 들어갔다.

부사장은 나를 보더니 얼른 결재해 주고 싶어하는 모습조차 보여주셨다.

내 설명을 다 듣고 나서는 요즘은 설명회를 안 다녀서 그런지 몸이 좀 나아진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다.

옆에 있던 KT과장이 이 말을 함께 듣고는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신뢰를 기반으로 일을 하시네.’ 하면서 부러워했다.

그렇다. 

부사장님은 나를 전적으로 신임하여 내가 가져가는 서류는 보지도 않고 무조건 믿고 사인하시려는 경향까지 보인다.

사실 나도 그렇다.

과장들이 여럿이지만 KT과장이 가져온 서류는 더욱 꼼꼼하게 볼 수밖에 없다.

YW과장은 사고의 논리적 구조가 나랑 매우 비슷하다.

KY과장도 조금은 거칠지만 생각을 제대로 정리하고 기슬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반면 KT과장은 창의적 아이디어는 뛰어나지만 이를 문서로 정리하는데 부족함이 있고 지나치게 외골수로 생각하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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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부사장 결재에 이어 곧바로 처장실에 서류를 넘겼고 처장은 곧바로 사장 사인을 받아왔다.

사장은 밑줄까지 그어가며 꼼꼼하게 읽어보았던 흔적이 있다.

몇날 며칠을 고생하고 완성된 보고서가 최종 결재를 얻어 효력을 발휘하는 날은 우리에게 가장 큰 기쁨을 선사하는 날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런 날엔 축배를 들어야 한다.

옛 성현들도 책을 마치는 날에는 책거리를 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 행사를 책거리라 부르고 결재가 완성되는 날이면 예외 없이 책거리 행사를 한다.

그런데 마침 KET가 전화가 왔기에 책거리 행사를 하는데 같이 하자고 해 KET팀과 함께 장충족발에서 축배를 들었다.

그 자리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오만방자한 OOO팀의 행태에 대한 성토가 벌어졌다.

내가 KCY과장에게 느꼈던 불편감을 OO처 과장들도 절실히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다시 말해 직무권한 범위를 넘어서 OOO를 등에 업고 자신에게 칼자루가 쥐어진 양 혁신이라는 가면을 쓴 채 칼날을 휘둘러 대려 한다는 것이다.

OOO팀은 단순한 Process전산화지 혁신주관부서가 아니다.

그들이 제시하는 잘못된 혁신안대로 혁신을 이루어 나갈 수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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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H과외선생님에게 과외비 50만원을 지급하였다.

열심히 하는 것 같고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작은 애는 자꾸 띄워주니까 틀리는 게 미안해서 더욱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까지 하였다.

일단은 성공한 것 같다.

나는 그냥 편하게 우리집이다 생각하고 필요하면 수시로 들러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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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일기를 쓰는 오늘 아침에 형에게 종중서류 일체를 송부했다.

총 9가지의 글을 인터넷을 통해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