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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5

20051125 사업소 현장조사

by 굼벵이(조용욱) 2023.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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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5(금)

KYS과장과 함께 아침 8시 40분 우등버스를 타고 OO지점으로 향했다.

처장님 지시로 현장 사업소 여론수렴차 규모별로 샘플링해 출장을 간 거다. 

버스 안에서 80/20법칙 책을 읽었다.

OO지점에는 마침 지점장이 휴가 중이었으므로 지점장과의 대화는 나눌 수가 없었다.

영업운영부장과 총무과장이 있어 그들과 의견을 나누고 점심으로 복지리를 얻어먹었다.

KYS과장이 직원들을 불러 모아 여론을 수렴하는 사이 나는 운영부장과 함께 잠시 사옥을 둘러보았다.

널찍한 사옥정원에는 나무들이 예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영업운영부장은 방폐장이 경주로 결정된 것에 대하여 무척이나 아쉬워하고 있었다.

그것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떠한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OO지점에서 마련한 차를 타고 철새 도래지인 금강 하구언을 지나 OO지점으로 달렸다.

OO지점에는 지점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 다양한 생각들을 접할 수 있었다.

인사에 관한한 모든 사람들이 십인십색이다.

PSC배전부장은 현재의 승진제도가 잘못되었음을 강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반면 KSJ지점장은 오히려 잘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발탁승격제도에 대하여는 본사 특정인을 시키기 위한 것으로 오해하여 한결같이 심한 반발을 가지고 있었다.

PSC배전부장은 우리를 위해 기념품으로 고구마를 준비해 두었었는데 우리가 차를 가져오지 않자 그냥 택배로 보내주었다.

총무과장 차를 얻어 타고 OO지사로 향했다.

5시 20분경에 지사에 도착하여 지사장실에서 PJS지사장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는 인사권 행사에 나름 소신이 있었다.

사업소장에게 권한을 위양했으면 사업소장의 권한행사에 대하여 본사가 간섭하려 하지 말고 약간의 잡음이 나더라도 지사장을 보호하고 이를 묵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간 투서 사건도 있었던 모양인데 그것도 승진에서 누락된 고참 간부 과장이 그랬을 것이라는 강한 의심을 가지고 있었다.

KSJ부장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지역 정서가 모두 그런 듯하다.

업무를 마치고 저녁은 한식집에서 지사장과 함께 했다.

내 친구 KSJ가 사주는 술을 한 잔 더했는데 내 옆에 앉은 아가씨가 양주 대신 홍차를 채운 술잔을 날쌔게 바꿔치기 해 주었으므로 술을 적게 마셔 그나마 정신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아침에 콩나물 해장국을 먹고 서울로 향했다.

집사람이 일을 한다고 밖에 나가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조금 늦게 평택으로 향했다.

KDW과 BNK에게 전화를 걸어 금곡 아구찜 집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차가 막히는 바람에 7시 조금 넘어 도착해 그때부터 마신 술이 또 맛이 가버렸다.

다음날(27) 김장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