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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5

20051203 테니스 대회

by 굼벵이(조용욱) 2023.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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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3(토)

어제 마신 고춧가루 소주가 효력을 발휘했는지 오늘 아침 몸이 괜찮아 진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우선 영화를 한 편 보았다.

내가 영화를 보는 사이 누군가가 내 컴퓨터에 야한 동영상을 엎로드 해 놓아 잠시 그것을 보는 사이 발동이 걸려 마누라에게 접근해 그동안 오랫동안 쌓여있던 욕망 덩어리를 발산하였다.

그러고는 겨우 라면 한 그릇 얻어먹고 테니스 시합에 나갔으니 잘 될 리가 없다.

그래도 파트너인 S부장이 잘해주어 4등을 했다.

KKB원장님과의 테니스 경기는 조금 재미있게 하고 싶었는데 5:5에서 마지막 2개의 공이 네트를 맞고 살짝 넘어가는 바람에 조금 치사하게 이겨버렸다.

K원장은 나의 부탁을 받고 오늘 경기에 출전하셨다.

그래서 무언가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드리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좀 거시기하게 끝나버렸다.

경기 후 망년회식을 가졌다.

OO실장과 JHH지점장이 양주를 보내왔다.

초장부터 양주를 돌리기 시작했는데 나는 양주에 취약해 많이 마시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오늘 함께 해 인사치레로 잔을 주고받다보니 안 취할 수가 없었다.

PDH부장(내가 좋아했던 친구인데 지금은 하늘나라에 있다)은 나를 껴안으며 내가 좋다고 했다.

아마도 지난번 초간고시 관련 대담프로에 나온 내 모습이 영향을 준 듯하다. 

아니 그동안 그에게 비추어진 내 행동이 크게 어긋나지 않고 괜찮아 보인 모양이다.

역시 중요한 건 겸손이다.

자기를 낮출 때 그 반대급부로 자연스럽게 사랑이 돌아온다.

대리기사를 불러 김원장을 모셔다드린 후 집으로 들어왔다.

집에 와 집사람이 내어 놓은 장뇌산삼주를 주고 받으며 2병이나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