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2(금)
어제 몸 컨디션이 조금 안 좋은 듯싶어 서랍 속을 뒤져 먹다 남은 몸살 약을 찾아내어 한 입 털어 넣었더니 몸이 조금 가벼워져 무리를 하면서 수업을 받으러 갔었다.
마침 YWS과장이 차를 가져와 그 차를 타고 갔다.
평소 세미나실 천장에서 내려오는 온기가 눈을 피로하게 하고 기분 나쁘게 몸을 끈적이게 했었는데 오늘은 몸이 상해 그런지 차라리 반가웠다.
수업을 마치고 집에 와 12시 경 자려고 누웠는데 몸이 으스스해 오더니 갑자기 오한이 밀려왔다.
혹시나 싶어 미리 준비해 간 약을 꺼내어 쌍화탕과 함께 마시고 잠에 들었다.
온 몸에 땀이 흘러 자다가 두어 번 깨었지만 그래도 그 처방이 주효했는지 몸이 조금 가벼워졌다.
KKN OO팀장도 몸살이 왔다고 했다.
우리는 둘이 함께 의무실에 가서 나는 약만 타오고 K팀장은 침대에 누워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은 BCS이가 정색을 하며 감기에는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먹는 것이 최고라고 했다.
자기 주변의 친구들에게 실험을 했는데 열이면 열 모두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소주잔에 넉넉하게 붉은 고춧가루를 넣고 두잔 정도 마시면 영락없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를 핑계 삼아 저녁 퇴근길에 과장들에게 술 한 잔 하러 가자고 했다.
산골칼국수 집에서 파전에 족발을 놓고 소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오늘 근무시간에 보니 KCT부장이 술 한 잔 생각이 있는 눈치여서 그도 함께 불렀다.
LNS이도 함께 따라 왔다.
나는 술판이 끝나갈 무렵 정말로 고춧가루를 듬뿍 넣은 소주 두 잔을 마셨다.
KT이가 택시를 잡아 K부장과 LNS이를 함께 태우고 나를 집 까지 모시라며 차 안에 여비까지 넣었다.
우리나라도 이젠 TGIF 시대가 왔는지 금요일 늦은 밤이 무척 붐벼 집으로 오는 시간이 제법 걸렸다.
교대 정문 앞으로 연결되는 도로는 매번 나의 원만한 귀가를 어렵게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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