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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6

20060207 일복을 타고난 사람

by 굼벵이(조용욱) 2023.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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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7(화)

오늘 우리 부 직원 충원과 관련하여 사무실 확장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직무분석과 관련하여 내가 관리해야 할 인원수가 늘어나다 보니 현재의 공간으로는 너무 비좁아서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에 KKN팀장이 사무실 재배치 문제를 제기해 주었다.

그녀는 자신이 사무실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우리 사무실을 확장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 했다.

참 고마운 일이다.

나는 사실 내 자리가 너무 좋아 더 이상 움직이기 싫다.

아침 햇살을 바라보며 출근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동남향의 모서리에 위치해 하루 온종일 햇살이 내 어깨를 어루만지는 것도 정말 기분 좋은 일이기 때문이다.

HK실장이 직무분석 관련 일상감사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셨다.

CW부처장은 별 이견이 없었는데 H실장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신 모양이다.

그렇다면 내일은 내가 직접 H실장이 제기하신 몇 가지 문제점에 대한 의견을 만들어 보고하고 일상감사를 받아야겠다.

Hay Excellency 과정 수업을 들으러 갔다.

HSW 교수가 나를 평가해 주었는데 나는 일복을 타고난 사람이란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그렇다.

정말 지겹도록 일을 많이 했다.

남들은 적당히 일하며 자기계발도 잘하는데 나는 일에 파묻혀 오로지 일과 함께 살아왔다.

너무 정확한 지적이어서 입이 닫혀 지지 않을 정도다.

내 손금을 본 H교수는 내적으로 무척 강한 사람이라고 했다.

거기다가 115살까지 산다고 했다.

그가 그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나이가 들어 정년을 맞더라도 계속 일을 할 수 있는 한 가지 전문분야를 개척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기 위해 관심을 집중시키고 싶었던 듯하다.

그는 앞으로 인사 분야에서는 assessor가 가장 유망한 분야라고 했다.

역량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것인데 그것도 그럴듯하다.

남들이 쉽게 범접하기 어려운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Assessment를 통해서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것은 좋으나 이를 통해 승진을 결정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승진은 성품과 리더십에 대한 평가로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성품은 In Basket 같은 도구나 Presentation 따위의 도구를 이용하여 파악하기는 어렵다.

아무리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도 성품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으면 오히려 회사를 어렵게 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다음 목요일 수업에서는 이를 지적하고 리더십이나 성품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는지에 대하여 여쭈어보아야 할 것 같다.

H교수는 93년부터 개인기업가로 강연을 해 왔는데 매년 Net 연봉이 2억을 넘는다고 했다.

나도 회사에 근무하는 동안 퇴직 후 경제활동이 가능한 그 무엇인가를 개발하기 위한 목표를 명확히 해 두어야 할 것 같다.

그는 또한 국민학교 때 꼴찌였던 아들을 전국 수석으로 만들었는데 그 방법은 아들과 의식을 공유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고 했다.

함께 목욕탕에 다니고 생각을 공유하는데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한다.

그런 것들이 후천적인 노력으로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