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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6

20060209 선택의 자유

by 굼벵이(조용욱) 2023.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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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9(목)

오늘 직무분석 요원 과장 3명에 대한 파견발령을 인사관리팀에 의뢰하였다.

배전직군은 당초 YY과장을 데려오려고 하였으나 Y과장이 일용원을 잘못 쓰는 바람에 다른 과장으로 대체하느라 발령의뢰가 조금 늦어졌다.

YY는 그가 데리고 쓰던 여대생 일용원이 근거리 여비 정산에 이의를 제기하고 담당 여직원과 불협화음을 일으켜 일용원을 그만두게 하였는데 그녀가 한을 품고 감사실장에게 투서를 냈고 이로 인하여 감사를 받아 결국 강제전출 지시를 받은 상태라는 것이다.

그런 상태에서 Y과장이 본사에 간다는 이야기가 다시 그녀의 귀에 들어갔고 이에 화가 난 그녀는 다시 제 2의 민원을 제기하여 다시 한번 감사실을 발칵 뒤집어버렸다.

감사실 조사팀 PB과장이 내게 와서 발령 유보를 요청하더니 H감사실장님이 다시 전화를 해 나는 그를 포기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그 대신 97년에 승격한 고참인 경기북부지사 J과장을 받기로 하고 그를 발령의뢰 하였다.

나의 발령의뢰를 받은 L과장이 곧바로 발령을 내 주지 않아 KC부장에게 전화로 불만을 토로했다.

오늘 중으로 발령을 내라고 했는데 왜 안 내 주느냐고 했더니 KC는 왜 나한테 그러냐며 되려 내게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었다.

나는 화가 치밀어 올랐으나 아무 소리 하지 않고 선택의 자유를 맘껏 향유하기로 했다.

사람은 자극과 반응 사이에 선택의 자유를 가지고 있다.

어떤 자극에 대하여 먼저 stop하고 think 하며 choose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 것이다.

나는 분노 대신 사랑을 선택했다.

think 과정을 통해 L과장이 내가 모르는 또 다른 문제점을 보다 신중히 검토해 주기 위하여 경솔한 발령을 삼가 해 준 것으로 분노 보다는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일이라는 것으로 생각의 방향을 돌렸다.

그리고 이 사례를 오늘 있었던 Analysis Presentation에서 그대로 인용하였다.

오늘 수업은 AP 였었는데 모두들 정말 발표를 잘 하였다.

나도 준비해 간 자료를 나누어주며 수강생들 앞에서 내 생각을 이야기 하였다.

모두들 내게 정말 잘했다는 평가를 해 주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이 과정에 참여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두 정말 뛰어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했다.

HSW 박사와 전철을 함께 타고 오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발탁승격과 관련하여 Assessment Center 역량평가를 그에게 맡겨볼까 생각했다.

그런 나의 생각을 그에게 이야기 하자 그는 관세청과 맺은 역량평가 용역계약서 까지 보여주면서 관심을 표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