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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3.1(수)
어제의 과음으로 아침 늦은 시간에 기상했다.
너무 늦은 시간이어서 깜짝 놀라 회사에 늦었다며 출근을 서두르는 내모습을 보고 집사람이 회사에 안 가는 날임을 알려준다.
집에서 하루 종일 빈둥거리며 영화도 보고 숙제도 했다.
독서 통신교육 이번 달 과제인 식스센스 리포트를 마쳤다.
늘 그렇게 공부하며 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삶이다.
매일 매일 계속 되풀이 되는 학습과정을 통해 조금씩 자신을 완성해 가는 거다.
새로운 책이 없으면 같은 책을 반복해도 좋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 조금씩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저녁무렵에 집사람이 내 앞에서 눈물을 흘린다.
아이들 과외공부를 시키는 것에 대하여 내가 너무 완강하게 반대하니 어떤 때는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단다.
매일 매일 어떤 방법으로 죽을까를 생각해 보았단다.
사실은 나도 집사람과 똑같은 생각을 해왔다.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목석같은 사람과 불행하게 사느니 차라리 이혼하고 편하게 혼자 사는 게 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었다.
여우같은 마누라와는 살아도 곰 같은 마누라와는 못산다며 끓어오르는 불만을 되새겼었다.
아내의 눈물을 보고도 달리 방법을 찾지 못하고 그냥 모른 척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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