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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6

20060410 다수결이나 대중영합주의적 인사관리는 부적합

by 굼벵이(조용욱) 2023.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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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4.10(월)

오후 한시 반쯤 되었을까, 처장으로부터 내 방에 좀 와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예상대로 지난주에 맡겨놓은 서류를 펼쳐놓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의 생각이 나와 크게 다른 모양이다.

당초 그는 3직급 승격권한 위양 후 여러 가지 문제가 야기되자 이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해 볼 것을 지시했었다.

그의 지시를 받아 사업소 순회설명회시 열심히 과장들과 토의하며 의견을 교환하고 설문조사 까지 해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마련해 지난주에 보고한 것이 내 생각과 좀 다른 모양이다.

하지만 나는 동네 구멍가게 인사 하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공개하고 대중이 원하는 방향으로만 인사관리의 방향을 맞추려는 다수결원칙이나 대중영합주의를 올바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문제점만 제기하고 대안들은 사업소장들이 각자 스스로 알아서 처리하는 방향으로 검토하라는 얘기다.

서류를 들고 나와 김병옥 과장에게 다시 검토방향을 수정하여 지시하니 그가 못내 아쉬워하는 눈치다.

내 부서 전입 후 처음으로 만든 작품이 한방에 리젝트 당했으니 속이 많이 아플 것이다.

처장이 오후 늦게 다시 나를 불렀다.

상임이사 징계와 관련된 사항을 검토하고 훈령에 대하여 검토해 보라는 것이다.

그걸 검토하느라 늦은 시간까지 야근하고 들어왔다.

12시가 넘어 잠을 청하려니 위층 어디에선가 드릴링 하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잠을 청할 수가 없었다.

경비실에 신고를 해 보았지만 의심 가는 위층 305호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라고 한다.